말레이시아 이주기(드디어 콘도미니엄으로 이사를 간다 2008.01.04)
말레이시아 안에서 이사를 가다
그동안 이 블로그를 썼던 곳은 홈스테이였습니다. 지난 10월에 5일 간 사전 답사를 하면서 알게 된 홈스테이인데, 나는 말레이시아로 이주를 오고 나서 이 집의 주인은 잠시 한국에 가 있게 되지요. 그 기간 동안 이곳을 오로지 우리 셋이서만 썼던 것입니다. 그 주인을 잠시 만났을 뿐인데, 집을 통 채로 빌려주어서 매우 편안히 살 수 있었습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집과 아이들 공부와 생활과 경제 등을 알아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콘도미니엄을 구하다
내일 이사를 갑니다. 암팡 지역에 있는 콘도미니엄으로 방 3, 거실, 화장실 2, 부엌이 있는 30평 규모의 콘도미니엄입니다. 풀 퍼니처라고 해서 구하긴 했는데 완벽한 풀 퍼니처는 아니고 약 80% 정도 될까요? 몇 가지 가구들은 내가 구해야 합니다. 집은 그런대로 깨끗합니다. 지어진지 꽤 되어(약 10년 정도 된 것으로 압니다.) 낡은 면도 있지만 그 정도면 한국에서 살던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그 수준에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몇 번 말씀드렸지만 돈을 생각하면 더 싼 곳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 아내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너무 누추한 곳에서 시작하면은 아이들과 아내의 불만이 커 이주 초기부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다소 부담이 가지만 그곳을 구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이런 저런 살림살이가 꽤 늘었습니다. 그리고 할인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두었기 때문에 그걸 옮기려니 그것도 이사라고 번거롭고 힘이 듭니다. 더욱이 먼저 사람이 이사를 가고 집 정리가 안된 상태라서 다소 번잡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아이들 공부 봐주고,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또 내 공부하고, 이사 준비하다 보니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아주 이사를 가니 아이들 방, 부엌, 거실, 그리고 이런저런 환경들을 사진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평범한 주택가 환경
2022년 12월 현재의 말레이시아
*2022년 현재 한국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입니다. 주된 목적은 어학연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와 집 하나를 구해 한 달간 살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지요. 이렇게 단기 거주에는 미리 준비된 집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말레이시아에서 한 달 살기'에는 많은 것들이 필요한데 이것을 직접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무리입니다. 인터넷을 설치하려고 해도 보증금을 내야 하는데 기본 1년은 사용해야 되돌려 받을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미 준비된 집(주로 콘도미니엄)을 구하는 게 좋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 달 살기' 비용은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사 갈 '티아라두타'의 월세를 알아보니 1,600링깃이라 합니다 15년 전 1,500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집이 낡았다는 것을 감안해도 거의 오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만큼 말레이시아 주택 시장은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우 많은 집을 짓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더 많은 집을 짓는 이유는, 집값은 한 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기 때문에 미리 공급을 충분히 하여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매우 합리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의 정치와 정책은 뛰어난 면이 있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합리적 정책을 이어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