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음식
말레이시아에는 어떤 음식이 있을까
물론 말레이시아에는 많은 음식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크게 3개의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류는 말레이계입니다. 토착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인종은 중국계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유입된 이유는 19세기 말레이시아를 지배하고 있던 영국이 필요한 노동력을 불려들였기 때문입니다. 토착민들의 노동 수준이 떨어져 중국과 인도에서 노동자를 불러왔고 그중 일부가 눌러앉아 말레이시아 한 축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위에 설명한 대로 그다음이 인도계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음식 이야기를 하면서 인종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은, 인종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다르고, 그것은 그대로 말레이시아 음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3개 문화로부터 들여온 말레이시아 음식은 매우 다양합니다. 각 문화권 고유의 음식도 있지만, 그것들이 섞여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음식의 또 다른 한 축, 태국
태국은 말레이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입니다. 말레이시아를 '말레이반도'라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3면이 바다이고 북쪽으로 태국과 남쪽으로 싱가포르와 국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원래 말레이시아 영토였는데,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떨어져 나갔으니 사실상 같은 문화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북쪽의 태국은 전혀 다릅니다.
우선 종교부터 다릅니다. 태국은 불교 국가이지요. 그에 반해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문화와 인종, 역사 등 많은 것이 다른 두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음식 또한 매우 다릅니다. 말레이시아 음식이 극단적으로 효율성을 따진 음식이라면 태국은 격식과 맛을 추구한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두 나라의 음식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태국 음식
똠얌입니다. 보통 똠얌국은 붉은색입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화이트 똠얌'입니다. 똠얌 특유의 레몬글라스 맛은 진한데, 더 깔끔한 맛이 납니다. 매우 고추를 넣어 국물이 매콤하였습니다.
'깐콩입'이라고 하는 야채입니다. 미나리과 식물입니다. 깐콩입을 기름에 살짝 튀겨낸 후 젓갈과 함께 무쳐냅니다. 젓갈로 간을 맞추어 맛이 강하지만 중독성이 있어 자꾸 먹게 됩니다. 특히 다른 음식들이 느끼하기에 이 깐콩입과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가시게 합니다. 이것은 딱히 태국 음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중국이든 말레이이든 요리를 하는 식당에서는 대부분 이것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오징어를 카레가루에 묻혀 튀겨낸 것입니다. 반찬이라기보다는 간식처럼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에서는 반찬의 개념이 아니라 모두 요리 또는 음식의 개념입니다. 우리나라 밥을 가운데 놓고, 어떤 것을 밥과 함께 먹을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말레이시아에서는 밥도 고기도 하나의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 오징어 튀김은 반찬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꼭 밥과 함께 먹여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식탁에 올라와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 식당에 메인 요리는 생선입니다. 바닷물고기, 민물고기 모두 잘 먹습니다. 위의 것은 튀긴 생선에 탕수육 소스를 입힌 것입니다. 그래서 요리 이름도 '스윗.사우어.이깐'입니다. '달고 신 맛의 생선'이라는 뜻입니다. '이깐'은 말레이어로 '생선'을 이릅니다. 생선은 보통 찜으로 많이 먹는데 우리는 튀긴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중국 음식
우리나라처럼 중국 음식 중에는 이런 뚝배기를 사용하는 것이 많습니다. 이것은 '클레이포트누들'입니다. 그릇이 뚝배기이고 그 안에 담긴 것이 면입니다. 이 면은 독특합니다. 라면과 같은 종류의 면입니다. 이미 튀겨서 익혀진 것입니다. 뚝배기에 숩을 끊이고, 다 끓은 다음 계란을 하나 깨 넣습니다. 그리고 마른 면을 넣습니다. 그러면 아직 뜨거운 국물에 계란과 면이 익는 것입니다. 면은 뜨거운 국물 안에서 금방 누그러집니다. 아주 부드럽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면을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꽤 맛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가면 한 번 맛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수없이 많은 말레이시아 음식들
이 외에도 소개할 음식은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틈틈이 사진, 설명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