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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주기(동업을 위해 쿠안탄(Kuantan)을 가다 2008.01.11)

진두-볼레리 2022. 12. 21. 16:00

도넛 매장을 오픈할 쿠안탄(Kuantan)으로 출발

쿠안탄은 말레이 반도 동쪽 끝에 있습니다. 수도인 쿠알라룸프르가 반도의 서쪽 아래에 있고 반대쪽 약간 위로 쿠안탄이 있습니다. '콴탄 또는 꽌탄'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말한 코타바루(Kora Bharu)는 반도 동해안을 따라가 태국 국경 거의 다 가서 만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그 중간에 트랭가누(Trenggnu)가 있습니다. 코타바루와 트랭가누는 이슬람 색채가 강한 도시입니다. 인구의 크기로는 코타바루> 쿠안탄> 트랭가누 순입니다. 코타바루는 끌라탄(Klentan) 주(州)의 메인도시입니다. 쿠안탄은 파항(Pahang) 주(州)의 메인 도시, 트랭가누는 트랭가누주(州)의 메인도시가 됩니다. 

 

말레이시아-지도
동해안을 따라 콴탄, 트랭가누, 코타바루가 이어져 있습니다. 유명한 퍼르헨티안 섬은 트랭가누에 속합니다.

 

자동차로 쿠안탄을 향해 가다

KL에서 쿠안탄까지는 고속도로를 3시간가량 달려야 합니다. 암팡에서 왕사마주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동해안 고속도로가 나옵니다. 톨게이트를 지나 조금 더 가면 겐팅하일랜드가 나옵니다. 톨게이트부터 겐팅하일랜드까지는 길이 구불구불하고 몇 번의 언덕을 넘어야 합니다. 하지만 겐팅하일랜드를 왼쪽으로 두고 지나져 조금만 더 가면 곧은 하이웨이가 나옵니다. 겐팅하일랜드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호텔, 놀이동산, 카지노 등이 있는데, 카지노가 유명합니다. 겐팅하일랜드는 산 정상에 지은 리조트입니다. 이런 산속에, 이런 높이에 리조트를 지을 생각을 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멀리 시내에서 보아도 한 밤 중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곳이 겐팅하일랜드입니다. 가족 단위 놀이로도 갈만 합니다. 

 

겐팅하일랜드

 

말레이시아 고속도로를 달리다

말레이시아의 고속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새로 개통되는 고속도로 만은 못하지만 2차선의 고속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특히 도로변 제초 작업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각 주 정부는 자기 관할 도로를 매우 잘 관리합니다. 연중 끊임없이 제초 작업과 도로 관리를 합니다. 잘 정비된 도로변 녹지 뒤로는 짙은 밀림이거나 울창한 팜나무 숲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곡선이 많고 도로 중간에 아스팔트가 울퉁불퉁한 곳이 자주 나와 속도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안전 속도는 80~110킬로미터까지 있는데 도로의 상태에 따라 속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 생산물, 팜

보이는 나무는 '팜'입니다. '팜유'를 뽑아내는 나무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적도의 나라인데, 적도의 뜨거운 기온이 팜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인가 봅니다. 팜유는 말레이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 뒤로 인도네시아입니다. 오일뿐 아니라 팜유도 이제는 하나의 무기 자원이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면 매우 많은 수의 식품 회사들이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입니다. 이 팜나무 농장은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좌우로 끊임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말레이시아-팜나무
보이는 모든 나무는 팜이다

KL에서 쿠안탄까지의 톨 비용은 50링깃가량 나옵니다. 3시간 거리, 약 200km+의 거리에 1만 5천 원 정도입니다. 

 

쿠안탄에 가면

쿠안탄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휴양지입니다.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리조트들. 풍부한 먹거리와 좋은 사람들. 말레이시아를 여행한다면 꼭 가봐야 할 장소입니다. 다만 미리 차편과 숙소를 해결하고 떠나야 할 것입니다. 

쿠안탄에 가면 '첼룬쩜바닥'이라는 곳을 가보야 합니다. 사실 크게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쿠안탄 사람들이 다 모이는 곳이라 사람 구경, 바다 구경, 그리고 바닷바람 쐬기에 적지입니다. '첼룬'은 해안이라는 말레이 말이고, '쩜바닥'은 과일 중 하나입니다. 베개처럼 생긴 커다란 과일입니다. 겉은 녹색이고 안은 노란 과일이 있습니다. 맛은 독특해서 호불호가 있습니다. 약간 끈적이는 진이 있어 먹고 나면 손을 닦아야 합니다.  '잭플룻'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첼룬쩜바닥-과일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파트너의 차를 타고 쿠안탄으로 가던 생각이 납니다. 설렘과 두려움, 근심과 희망에 뒤섞인 감정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곳에 갑니다. 우리 가족은 쿠안탄에서 6년을 살았습니다. 작은 아이는 그곳에서 말레이시아 중국계 공립학교를 졸업하였고, 큰 아이는 국제학교, ISK(Intrnational School of Kuantan)을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큰 아이 대학 때문에 KL로 이사를 왔습니다. 

*6년 동안, 도넛 사업을 한 것은 1년 반 정도, 그리고 한국 식당을 열어 1년 반 장사하다가 다른 사업을 하기 위해 코타바루로 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말레이시아 여러 곳을 다니며 생활하고 사업하고, 또 아이들 공부하고 하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