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alaysia-life.tistory.com/googleda2e2cfdeffc91a7.html 말레이시아 이주기(미용실 20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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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주기(미용실 2007.12.10)

진두-볼레리 2022. 12. 16. 12:56

말레이시아의 미용실

 

어느 분께서 이미용에 관한 것을 문의하셨습니다. 한 곳을 조사하려면 금방 하는데 지역에 따라 가격차가 있기에 몇 곳을 함께 알아보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나도, 아이들도 머리는 깎아야 하기에 겸사겸사 알아보았는데, 다른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미용실

 

이곳은 동네 이발소 같은 곳입니다. 미용실을 겸하고 있는데, 인도계 남자 두 명이 머리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하면 굉장히 쌉니다. 성인 남자의 커트가 9링깃(2천7백 원), 염색이 15링깃이었습니다.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곳 한국사람의 말로는 현지인에게 한 번 가본 한국인들은 다시 안 가려고 한답니다. 우리의 미용사보다는 실력이 떨어진다는군요.

 

 

말레이시아-미용실-가격표

암팡포인트에 있는 미용실 가격표입니다. 처음 이미용에 관해 알아보아 달라는 부탁이 있었을 때, 나는 그냥 간단히 자르는 거 얼마, 염색하는 거 얼마, 파마하는 거 얼마만 알아보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복잡하더군요. 남자의 경우에도 어른이냐 아이냐, 머리가 긴가 짧은 가에 따라 가격차가 나고, 거기에 샴푸를 하느냐 커트만 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여자의 경우는 훨씬 더 복잡하더군요. 길고 짧은 건 기본에 트리트먼트니 스페셜이니, 일부 염색인지 전부 염색인지, 머리 후 손질을 하는지 안 하는지 등 경우에 수가 너무 많아 일일이 물어보아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가격표를 찍었습니다. 암팡포인트가 우리의 명동과 같은 일류는 아니지만 비싼 편에 속한다고 생각됩니다.

이곳은 암팡포인트에서 좀 떨어진 주택가 상가에 있는 미용실 가격표입니다. 암팡포인트는 한국인들도 많이 가는 곳이지만 이곳은 거의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남자의 커트가 20 링깃인데 샴푸까지 하면 30 링깃이라 하는군요. 한국에서 동네 미용실에 가 커트를 하면 8천 원에서 1만 원이었습니다. 동네마다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은요. 염색이 2만 원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싼 편은 아니군요. 우리 동네와 별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다른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요.

 

 

말레이시아-미용실

위 가격표가 있는 미용실입니다. 미용사가 아주 많았습니다. 보이는 두 명 외에도 5~6명이 더 있었습니다. 이 시각이 거의 끝나는 무렵이어서 손님은 두 명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용사의 숫자를 보면 매우 많은 사람들이 오는 듯합니다. 그 사람들이 전부 머리를 하는지 아니면 간단한 손질만 하고 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 닫는 시간은 저녁 6시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미용실의 가격은 남자 어른 커트가 30링깃, 여자가 35링깃, 남자 염색이 100링깃, 여자 롱 120 링깃, 쇼트 100 링깃, 남자아이 25링깃, 파마는 쇼트가 100 링깃, 롱이 150 링깃이었습니다. 이 또한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가격 차가 있을 것으로 압니다. 현지인이 하는 곳이나 가격차는 별로 없는 듯합니다.

 

말레이시아-미용실-광고

지나가다가 거리에 걸린 간판을 찍었습니다. 가격이 잘 나와 있는데 내용이 잘 안 보이는군요. 왼쪽부터 프리헤어컽+헤어트리트먼트, 프리헤어컽, 프리헤어컽+헤어트리트먼트, 프리헤어컽+헤어트리트먼트입니다.

그 아래 작은 현수막은 링크하우스 분양광고입니다. 988,800 링깃이면 약이 3억 원 정도 되는 것 같군요. 좋은 집인가 봅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주택에도 브랜드가 있어 이름 있는 회사가 지은 집을 사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20 trees'라는 건설회사가 지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보고 왔는데 정말 좋더군요. 50평 아파트가 약 2억 원 정도 합니다. 2층으로 된 100평은 3억 5천만 원 정도, 그 보다 더 좋은, 3층으로 된 단독주택이 있는데 개인 풀장이 딸려있고, 전망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 집은 4억 5천만 원 정도 합니다. 에이전트가 말하길 이런 주택들은 사놓은 입주시기에 최소 30%가량 오른다 하더군요.

 마침 사진을 찍어온 게 있어 올려드립니다. 아파트는 전경을 찍을 수 없는 게 아쉬움입니다. 공간마다 찍어야 하는데 사진으로는 감이 잘 안 오죠. 당연히 가구는 제외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부동산 특징은 양도소득세와 취득세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변호사 비용(말레이시아에서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반드시 변호사를 통해야만 합니다.)이 매매가의 3%이고 또 가격에 따라 1~3%가량의 인지대를 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양도소득세나 취득세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지요.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부동산 가격은 우리나라처럼 몇 배씩 한 번에 뛰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꾸준히 그리고 조금씩 상승한다고 합니다. 오름이 느린 대신 하락이 폭도 크지 않다고 합니다. 부동산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외국인도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주택만이 아니라 토지까지 소유 가능한 것이지요. 외국인에게 토지소유까지 인정해 주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돈이 좀 있으면 이런 곳에 좋은 집 한 두 채 구입해 두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집값도 오르지만 다 지은 후 세를 놓아도 괜찮지요. 중국인들 중 서너 채 가지고 집세를 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집값의 7~10% 정도를 집세로 보고 있습니다. 2억짜리 집이면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입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한국인들이 많이 하는 사업 중 하나는 미용실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실력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다른 사업에 비하면 적게 듭니다. 기술이 좋다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동산의 경우는 조심스럽습니다. 정책이 바뀌는데 다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는 토지 소유가 아니라 임대 개념입니다. 99년과 영구임대가 있습니다. 요즘은 거의 영구임대(free hold) 형식입니다. 사실상 영구임대는 소유와 거의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주택 정책은 수요가 늘기 전에 공급을 충분히 확대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공실율이 상당함에도 주택단지는 확대되고 콘도미니엄도 계속 올라갑니다. 즉, 공급이 충분하여 집값이 폭등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은 꽤 합리적인 정책이라 생각됩니다. 집값이라는 게 한 번 오르면 내리지 않으니 오르기 전 공급을 충분히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부동산으로 재테크 하기에는 말레이시아가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닐 것입니다. 

참고로 한국인의 주택 구입 자격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단위 주택 당 정해진 하한선이 있는데, 쿠알라룸프르는 1백만 링깃, *세랑고르는 1.5백만 링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 각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즉 이 가격 이하의 주택은 구매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정책의 목적은 자국의 저소득층 보호에 있습니다. 돈 많은 외국인들이 저가의 주택을 다량으로 구매하게 되면 집값 상승으로 자국의 저소득층이 집을 구매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 매매 시 에이전트 비용은, 총매매가의 3%입니다. 집을 내놓을 때 이것을 포함할 것인지, 따로 할 것인지 조건에 표시합니다. 

*세랑고르는 우리나라의 경기도와 같은 형태입니다. 서울을 감싸고 있는 지역이 경기도라면, 말레이사이의 수도인 KL을 감싸고 있는 도시가 세랑고르(Selangor)입니다. 사실 우리는 거의 구분을 못하고 삽니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경계 구분이 없이 다니게 됩니다. 면적과 인구도 세랑고르가 더 크고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