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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이주기

말레이시아생활 16

말레이시아 이주기(빠꾸떼 2008.06.29)

빠꾸떼 말레이시아에는 '빠꾸떼'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여러 가지 약재를 넣고 푹 삶은 것인데 돼지 냄새는 전혀 없고 한약 향기와 돼지고기 특유의 맛이 어우러진, 맛있는 음식입니다. 이것은 입에만 좋은 게 아니라 몸에도 좋다고 합니다. 스테미너 식품이라는 거지요. 전부터 중국인 친구 뿌쉬용(집주인) 같이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스테미너 식품이라고, 빅애플 개업으로 피로에 전 나에게 이걸 꼭 먹어야 힘이 난다고 몇 번이나 말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시간이 안나 먹지 못했고, 또 나는 그 친구의 말을 그냥 건성으로 흘려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나 목요일 꼭 시간을 내서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식구와 자기 가족과 함께 먹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빅애플도 자리가 잡혔고,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카테고리 없음 2023.01.06

말레이시아 이주기(도넛을 튀겨내며 2008.06.29)

도넛을 튀겨내며 도넛을 판매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입니다. 도넛은 그날그날 반죽을 해서 튀겨내는데 반죽해 놓은 것은 어떤 형태이든 남으면 다 버려야 합니다. 반죽한 상태로든 튀겨낸 것이든 초콜릿을 묻힌 것이든 남은 건 다음날 팔 수가 없습니다. 딱딱해져서 맛이 없거든요. 아침부터 반죽을 하여 쉬지 않고 튀겨냅니다. 이때는 반죽하는 양이 얼마냐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열한 도넛이 떨어지지 않도록만 반죽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남느냐 모자라냐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되면 그날의 예상 판매량을 예측하여 반죽을 하여야 합니다. 도넛이 남아도 안되고 모자라도 안되기 때문에 6시가 되면 신경을 곤두세우고 반죽해야 할 양을 예측합니다. 1kg에 45개 정도의 도넛이..

카테고리 없음 2023.01.05

말레이시아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3, 나시 꺼라브(Nasi Kerabu)

말레이시아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1과 2 앞서 소개한 말레이시아 음식 '로띠찬나이'와 '나시르막'이 1번과 2번입니다. 이것은 매우 저렴한 음식입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합니다. 이 둘은 말레이시아 어디를 가든 먹을 수 있습니다. https://malaysia-life.tistory.com/73(로띠찬나이와 나시르막에 대해 알고 싶으면 아래 링크 클릭) 가장 저렴한, 하지만 맛있는 말레이시아 음식 1 - 로띠찬나이, 나시르막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저렴한, 하지만 맛있는 음식 로띠 찬나이 우선 어떻게 생긴 음식인지부터 봅시다 이것이 '로띠찬나이'입니다 '로띠'란 말레이어로 모든 종류의 '빵'을 이릅니다. 위의 것은 malaysia-life.tistory.com 나시 꺼라브(Nasi..

말레이시아 이주기(소풍 가기 2008.06.15)

아내와 아들과 함께 작은 소풍 가기 어제는 한결이 학교 문제로 아내와 작은아이와 함께 이민국에 갔었습니다. 학교와 교육청에서의 서류는 끝났는데 이민국에서의 승인이 아직 안 나왔습니다. 어렵사리 서류를 준비하여 접수하려고 이민국에 간 것입니다. 오전에 갔어야 했는데 가게에서 일처리 하다 보니 12시가 되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점심시간은 12시부터 2시까지니 오전을 놓치면 오후 2시 넘어서 가야 하기 때문에 1시 40분경 이민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금요일이었습니다. 이민국 입구의 경비원들이 금요일에 기도를 하기 때문에 오후 3시에나 업무가 시작된다고 2시 50분에 다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빨리 서류 접수 마치고 다시 가게로 가 보아야 하는데 한 시간 넘게 여기서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카테고리 없음 2022.12.31

말레이시아 이주기(울고 있는 딸에게 2008.06.12)

딸, 벗님에게 네게서 전화가 왔을 때 아빠는 거실에 있었단다.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집에서 쉬고 있었지. 전화벨이 울리자 엄마는 급하게 전화기를 들었고 '벗님아...'라는 말에 네게서 전화가 온 걸 알았지. 하지만 그 시간에는 네게서 전화가 올 때가 아니었기에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늘 밝고 씩씩한 우리 딸이었기에 그저 뭔가 부탁하려고 전화했나 보다 했었단다. "벗님이가 울어"라고 엄마는 수화기를 내려놓으면서 아빠에게 말했단다. "왜?" "영어가 어렵데" "..." 아빠는 잠시 띵한 느낌이 들었단다. 영어가 쉬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것 때문에 그 시간에 울면서 전화를 할 정도로 네가 힘들다는 게 아빠에게는 조금은 충격이었단다. "뭐가 힘들데?" "그건 말 안 하던데..." 아빠와 엄마는 생각했단다..

카테고리 없음 2022.12.31

말레이시아 이주기(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딸 2008.06.07)

방학을 마치고 방학 동안 집에 와 있던 딸과 친구가 오늘 코타바루(Kota Bahru)로 떠났습니다. 아침 11시에 버스를 탔는데 밤 7시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8시간 걸린 것입니다. 쿠안탄에서 코타바루까지는 국도를 달려야 합니다. 긴 밀림을 통과하기도 하고,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야 합니다. 중간에 2번 휴게소에 버스가 섭니다. 휴게소라고 하지만 버스가 설만한 공터를 가지고 있는 작은 식당이 휴게소입니다. 사람들은 간단한 음식을 먹기도 하고, 화장실에 갔다 오는 시간입니다. 처음 벗님이가 쿠안탄에 왔을 때는 보통 체격이었는데 2 주 간의 방학을 마치고 떠날 때는 '빵순이'가 되었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한식을 먹으며, 밤늦게 냉장고를 뒤져 먹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먹을 것을 달고 살며..

카테고리 없음 2022.12.31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에서의 첫 휴일 2008.06.06)

오늘은 휴일이었습니다. 빅** 도넛 개업한 지 한 달이 넘어 첨으로 편히 쉬어봅니다. 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차이가 있지만 때론 그 차이를 무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눈 꼭 감고 직원에게 운영을 맡기고는 가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잤습니다. 평소 아무리 늦게 자도 7시면 눈이 떠졌습니다. 가게가 걱정되어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늘 도넛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곤 했고, 아침을 허둥지둥 먹고는 가게로 달려갔습니다. 일단 가게에 가면 할 일이 태산입니다. 곳곳이 세심한 손길을 기다리는 일들입니다. 청소, 저리, 서류, 보고, 재고, 도너를 만들고 팔기, 직원 관리, 돈 관리... 그렇게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시간은 금방 흘러 밤이 되곤 합니다. 내가 없다고 가게가 운영되지 않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2.12.31

말레이시아 이주기(공립학교 입학통지서 2008.05.27)

말레이시아 공립학교 입학통지서 어제 늦게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우편물들을 찾아왔습니다. 아침에 하나씩 열어보는데, 그중 하나가 아이의 입학승인서 같습니다. '같습니다'라고 한 건 말레이시아어로 쓰여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입니다. 하지만 영문으로 아들과 내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교육청으로부터 입학승인서가 나온 게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절차상으로 보아 쿠안탄 교육청에서 온 것이니 이는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교육부에 가서 승인서를 찾아가라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오늘 입학통지서를 받은 것입니다. 처음 쿠안탄교육청에 갔을 때, 2~3 달은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기간이 일반적인 것입니다. 즉, 서류 접수해 놓고 처리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면 2~3 달 뒤..

카테고리 없음 2022.12.31

말레이시아 이주기(해외에서 아프면 안되는데 2008.04.25)

병이 나다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가량 되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지쳤습니다. 집에 누워 있어도 전과 다르게 심장이 콩콩 뛰었습니다. 몸은 자꾸만 처져 내렸고 조금만 무리해도 물에 젖은 솜처럼 축축 쳐졌습니다. 가슴이 아프다는 건 큰일이었습니다. 감기도 아니고 배탈, 몸살도 아닌 심장이었습니다. 심장의 이상은 왜 아픈지 원인을 찾아내는 데에만도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나는 지금 외국에 와 있습니다. 내 증상을 정확히 전달하기도 어려운, 의료체계나 수준도 잘 모르는, 의료보험도 적용되지 않는 외국에 와 있는 것입니다. 이는 내게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나는 그 걱정을 아내에게 말도 못 하고 한 달을 혼자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쿠안탄(Kuan..

카테고리 없음 2022.12.29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국회의원 선거 2008.03.08)

말레이시아 국회원의 선거 오늘이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지금도 밖에 나가면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로고를 붙이고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KL은 선거 분위기가 오히려 낮은 편입니다. 코타바루나 콴탄과 같은 외곽 도시에는 선거 포스터와 정당 깃발로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의 국도에 해당하는 길가로 정당 깃발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번에 콴탄을 거쳐 코타바루에 가는 길에서도 보았지만 이는 이 길에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포나 패낭, 조호바루 역시 온통 선거판일 것은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끝이 없는 깃발을 보면서 저것을 다 이으면 아마도 말레이시아를 두세 바퀴는 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