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Malaysia)에도 꽃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볼 수는 없습니다. 늘 무더운 여름날씨라서 초목이 항상 푸르른데 꽃은 많지 않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푸른 풀과 나무는 많지만 우리나라처럼 형형색색의 갖은 꽃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로수나 정원수 중 가끔 꽃이 피어있는 게 있지만 우리의 봄처럼 그렇게 쏟아져 내리듯 꽃이 피지는 않습니다. 꽃도 향기가 많지 않습니다.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우리의 아카시아나 라일락이나 찔레꽃처럼 아련한 향기를 주는 꽃은 보질 못했습니다. 철쭉처럼 생긴 분홍색 꽃과 아카시아 나무처럼 생긴 가로수에 핀 작은 노란 꽃을 보았는데 노란 꽃에서 향기가 났지만 아카시아나 찔레꽃처럼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내 살던 고향 가평엔 꽃이 참 많았습니다. 내 집은 가평군 설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