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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이주기

말레이시아 생활 27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의 꽃들 2008.05.22)

말레이시아(Malaysia)에도 꽃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볼 수는 없습니다. 늘 무더운 여름날씨라서 초목이 항상 푸르른데 꽃은 많지 않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푸른 풀과 나무는 많지만 우리나라처럼 형형색색의 갖은 꽃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로수나 정원수 중 가끔 꽃이 피어있는 게 있지만 우리의 봄처럼 그렇게 쏟아져 내리듯 꽃이 피지는 않습니다. 꽃도 향기가 많지 않습니다.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우리의 아카시아나 라일락이나 찔레꽃처럼 아련한 향기를 주는 꽃은 보질 못했습니다. 철쭉처럼 생긴 분홍색 꽃과 아카시아 나무처럼 생긴 가로수에 핀 작은 노란 꽃을 보았는데 노란 꽃에서 향기가 났지만 아카시아나 찔레꽃처럼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내 살던 고향 가평엔 꽃이 참 많았습니다. 내 집은 가평군 설악..

카테고리 없음 2022.12.30

말레이시아 이주기(콘도 안에 왕도마뱀이 어슬렁거린다 2008.04.22)

쿠안탄(Kuantan)에서 말레이시아에서 네이버를 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다음은 그래도 쉽게 접속되고 검색도 금방 되는데, 네이버는 참으로 많은 인내를 요구합니다. 이곳 카페에 앉아 무선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꼭 책 한 권을 옆에 놓고 시작합니다. 로그인을 하고 블로그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 페이지의 책을 읽어야만 하고 다시 '내 블로그'에 들어가기 위해 한 페이지, 그리고 포스트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또 한 페이지의 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들어갈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끊기기 일쑤이니, 참으로 속상합니다. 오늘은 콴탄시내를 올리려고 사진 4장을 선택했지만 두 장을 받고는 더 이상 접속할 수 없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그중 하나인데, 나란히 늘어선 주택 뒤로 길고 솟아 오른 노란색..

카테고리 없음 2022.12.28

말레이시아 이주기(쿠안탄으로 이사를 가다 2008.04.20)

쿠안탄(Kuantan)에서 쿠안탄(Kuantan)으로 이사 왔습니다. 오자마자 전화와 인터넷을 신청했는데,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Kulal Lumpur)에서 쓰던 것을 이전하려고 했지만 지역이 달라서 안된다 하는군요. 아마 이번 월요일이나 화요일 즘이면 개통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카페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자주 들러 접속을 시도했지만 네이버는 정말 힘들군요. 다음은 메일체크나 검색, 기사 읽기가 되는데 네이버는 영 들어가기가 힘듭니다. 어쩌다 연결되었어도 블로그에 들어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기 위해서 커피 한잔을 다 마실 때까지 기다리다가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접속이 되는군요. 쿠안탄(Kuantan)은 무지하게 덥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2.12.28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에 대한 환상은 깨지고 2008.04.10)

말레이시아 이주 5개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이제 말레이시아에 온 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 많은 것을 겪고 느끼고 경험했습니다. 한국에 남아 있던 아내를 모시고 오고, 강도를 만나 팔뚝을 베이고 지갑, 여권 등 다 빼앗기기도 했고, 사업을 시작해 여기저기 출장도 다녔고, 큰 아이 국제학교에 입학시키고, 현지사람 한국 사람 만나면서 참 많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처음 가졌던 환상이 깨지면서 무척이나 실망도 하고, 약간의 후회도 하고, 삶이 어딜 가나 녹록지 않다는 걸 실감도 하면서 지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과 낯선 땅에서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아내와 그런 가족들을 보면서 나 역시 우울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살..

카테고리 없음 2022.12.28

말레이시아 이주기(빅**도넛 직원들과 함께 2008.03.28)

오늘 인도네시안 직원 중 ‘보워’라는 친구에게 영어책을 사주었습니다. “I’m a boy.” 수준을 조금 넘은 초급 영어책이었습니다. 그 책을 받아 든 보워는 무척이나 고마워했습니다. 얼마 전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가지고 온 영어책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산 CD Player를 귀에 꽂고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며 영어공부를 하고 있을 때, 숙소에는 다른 직원들은 다 매장으로 가고 휴일인 보워와 그의 친구 와유리만 남아서 눕고나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화 도중에도 가끔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이곳의 다른 인도네시안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 시간이 나면 그저 잠을 자거나 이야기하거나 밀린 빨래를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책 한 권 읽는 걸 볼 수 없는 그들의 시간..

카테고리 없음 2022.12.27

말레이시아 이주기(혼자 하는 말레이시아 여행 2008.03.06)

쿠안탄(Kuantan)으로 출발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안탄으로 출발한 시간은 10시가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사업파트너와 인테리어회사 대표와 함께 차를 타고 갔습니다. 차는 인테리어 대표의 것이었는데, 벤츠였습니다. 직접 운전을 안 해 감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기는 굉장히 빨랐습니다. 차 없는 고속도로를 거의 150km로 달렸는데, 소음은 있어도 떨림은 적었습니다. 2시간 반도 채 걸리지 않았으니, 굉장히 빨리 간 것입니다. 쇼핑몰의 공사는 많이 진척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공사도 시작만 해놓고 흐지부지하면 의심스러운 것인데, 이 쇼핑몰의 공사는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어 믿음이 갔습니다. 처음 갔을 때 골조만 올라갔던 것이 이제는 바닥에 타일이 깔리고 외장의 페인트칠이 끝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각 입주자..

카테고리 없음 2022.12.26

말레이시아 이주기(쿠안탄-코타바루 여행 2008.03.04)

내일(날짜로는 오늘) 콴탄으로 출발합니다. 매장 인테리어를 포함한 위치를 잡기 위함입니다. 동선을 어떻게 잡느냐는 매상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내일의 출장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콴탄에 갔다가 혼자 떨어져 나와 코타바루에 갈 계획입니다. 큰 아이 국제학교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곳에 국제학교가 있는데, 기숙사가 있으면서 학비도 저렴하다고 하니 시설을 보고 또 선생님도 만나 볼 계획입니다. 보아서 괜찮으면 큰 아이는 그곳, 코타바루에서 공부를 시킬 계획입니다. 이포에 있는 학교도 알아보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숙사 없는 학교라서 여자 아이 혼자 떨어트려 놓기에는 부담이 갑니다. 콴탄의 말레이 학교를 보낼 수도 있겠지만(이 또한 법, 행정적으로 가능한 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말레이계 학교에서 공부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2.12.26

말레이시아 이주기(2008.03.04)

'한국에 가고 싶다' 오늘 아침 작은 아이가 내게 한 말입니다.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면서 학원입구에서 아이이게 물었습니다. "학원 재밌니?" "재미없어요." 그러면서 혼잣말처럼 말했습니다. "한국에 가고 싶다. 친구들도 보고..." 내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였습니다. 나는 아무 말도 못 했고 그저 엘리베이터 앞에서 작은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문이 닫히고 작은아이가 내려야 할 '2'에 엘리베이터가 멈춘 후에도 그렇게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어제, 일요일이었습니다. 지난주 티아라두타 콘도미니엄 안에 있는 작은 공간에서 축구를 했던 아이는 이번주에도 축구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토요일에는 비가 많이 내려 공원에 아이들이 없었고, 어제는 맑은 날씨여서 오후가 되자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작은..

카테고리 없음 2022.12.26

말레이시아 이주기(아내의 영어 공부 2008.02.25)

말레이시아에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다 아내는 한국에 있을 때,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했었습니다. 8년가량 일했으니 적은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신나서 일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다닌 것도 아니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나름 보람과 재미를 가지고 일해왔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지금은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티아라 두타 콘도미니엄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칼란'이라는 영어 학원입니다. '칼란'은 학원의 고유명사가 아니라 교육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선생-학생 간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말문을 트이게 하는 교육방법이라고 합니다. 나도 한 번 수업을 들어보았는데, 아주 쉬운, 하지만 우리가 한국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2.12.25

말레이시아의 맛있는 과일들

말레이시아의 맛있는 과일은 무엇이 있을까? 말레이시아 산다는 것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과일이다. 열대 과일을 실컷 먹을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말레이시아가 항상 더운 것이 아니라 11월부터 1월까지 우기라서 약간의 기온과 환경의 변화가 있다. 이 작은 변화가 절기를 만든다. 그래서 과일이 항상 나오는 것이 아니라 때가 있다. 이 의미는 시절마다 나오는 다른 과일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과 오렌지 배 사과와 오렌지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대중적인 과일이다. 이 두 가지는 장마당에 사철 살 수 있는 과일이다. 일부 수입품이 있기도 하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수입품에 대해 별로 따지 지를 않는다. 앞에 사과가 보인다. 6개 10링깃이라고 쓰여 있다. 10링깃은 약 3천 원 정도. 그러니 사과 6개가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