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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이주기

해외이민 49

말레이시아 이주기(딸과 국제학교 2008.05.23)

방학을 맞아 친구와 함께 집으로 온 딸 벗님이와 한국에서 혼자 말레이시아로 와 공부하고 있는 희*이(국제학교 친구)가 어제저녁 9시 쿠안탄(Kuantan)에 도착했습니다. 방학을 맞아 집에 온 것입니다. 평소 7시간 정도 걸렸는데 어제는 9시간 걸려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아내와 나, 작은 아이 셋이서 꼬박 3 시간을 기다려서야 힘들게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벗님이는 키가 좀 더 컸습니다. 뚱뚱해졌을 거란 우려와 달리 키가 크느라 살은 오히려 약간 빠졌습니다. 희*이는 여전히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활짝 웃으면서 터미널을 빠져나왔습니다. 아내와 나는 아이들을 가방을 받아 들고 차에 올랐습니다. 벗님이는 학교공부가 재밌다 하는데, 희*이는 좀 그저 그렇다고 합니다. 벗님이에게 국제학교는 처음이고 희*이..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의 꽃들 2008.05.22)

말레이시아(Malaysia)에도 꽃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볼 수는 없습니다. 늘 무더운 여름날씨라서 초목이 항상 푸르른데 꽃은 많지 않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푸른 풀과 나무는 많지만 우리나라처럼 형형색색의 갖은 꽃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로수나 정원수 중 가끔 꽃이 피어있는 게 있지만 우리의 봄처럼 그렇게 쏟아져 내리듯 꽃이 피지는 않습니다. 꽃도 향기가 많지 않습니다.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우리의 아카시아나 라일락이나 찔레꽃처럼 아련한 향기를 주는 꽃은 보질 못했습니다. 철쭉처럼 생긴 분홍색 꽃과 아카시아 나무처럼 생긴 가로수에 핀 작은 노란 꽃을 보았는데 노란 꽃에서 향기가 났지만 아카시아나 찔레꽃처럼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내 살던 고향 가평엔 꽃이 참 많았습니다. 내 집은 가평군 설악..

카테고리 없음 2022.12.30

말레이시아 이주기(아무리 노력해도 영어는... 2008.05.21)

영어를 유창하게 듣고 말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티브이에서 하는 만화영화나 BBC 뉴스가 완전히 귀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듣고 말하기가 잘 안 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직원들과는 아주 간단한 단어로 의사소통을 해나가고 있고 정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인도네시아어 사전을 펼쳐 들고 단어를 짚어주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 길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영어를 하는 직원을 두고 통역을 해가면서 일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는 것은 확실합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영어가 전혀 귀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물론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 말을 할 수는 있는데 그 말에 대한 답을 알아들을 수가 ..

카테고리 없음 2022.12.30

말레이시아 이주기(콘도 주인과 친구가 되다 2008.5.19)

우리가 살고 있는 콘도의 집주인 이름은 "뿌쉬용"입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데, 도넛가게 동업자의 친구입니다. 나이는 나보다 두 살 정도 어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친구 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오고 나서 집에 가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국의 가구는 다 두고 왔고, 쿠알라룸푸에서는 풀퍼니처에서 살았으니 노퍼니처인 쿠안탄에서는 모든 가구를 다 새로 사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집주인인 뿌쉬용이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침대와 책꽂이와 식탁과 의자 등 당장에 필요한 가구들을 샀습니다. 뿌쉬용은 소비자 가격에서 한참을 깎아주었는데 칠십 링깃이 꼬리로 붙어 있었습니다. 같이 갔던 사람이 그것마저도 깎아 달라고 하자 처음에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대신 친구하자"며 손..

카테고리 없음 2022.12.29

말레이시아 이주기(해외에서 아프면 안되는데 2008.04.25)

병이 나다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가량 되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지쳤습니다. 집에 누워 있어도 전과 다르게 심장이 콩콩 뛰었습니다. 몸은 자꾸만 처져 내렸고 조금만 무리해도 물에 젖은 솜처럼 축축 쳐졌습니다. 가슴이 아프다는 건 큰일이었습니다. 감기도 아니고 배탈, 몸살도 아닌 심장이었습니다. 심장의 이상은 왜 아픈지 원인을 찾아내는 데에만도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나는 지금 외국에 와 있습니다. 내 증상을 정확히 전달하기도 어려운, 의료체계나 수준도 잘 모르는, 의료보험도 적용되지 않는 외국에 와 있는 것입니다. 이는 내게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나는 그 걱정을 아내에게 말도 못 하고 한 달을 혼자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쿠안탄(Kuan..

카테고리 없음 2022.12.29

말레이시아 이주기(쿠안탄(Kuantan) 소개하기 2008.04.23)

1. 쿠안탄(kuantan) 쿠안탄(Kuantan)은 말레이반도 동쪽 중간에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트랭가누(Trenggau)와 코타바루(Kota Bahru)가 있고 아래로는 조호바루(Johor Bahru)가 있습니다. 동해안 바다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파항(Pahang) 주의 주도이며 인구 50만 정도의 크지 않은, 또한 말레이시아에서는 작지 않은 도시입니다. 쿠안탄(Kuantan)에서 살기 시작하다 아래 사진은 집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작은 도시답게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울창한 밀림이 우거져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 새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지만 그 소리가 잠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공기 또한 케이엘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합니다. 물론 케이일도 다른 도시에 비하면 ..

카테고리 없음 2022.12.29

말레이시아 이주기(콘도 안에 왕도마뱀이 어슬렁거린다 2008.04.22)

쿠안탄(Kuantan)에서 말레이시아에서 네이버를 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다음은 그래도 쉽게 접속되고 검색도 금방 되는데, 네이버는 참으로 많은 인내를 요구합니다. 이곳 카페에 앉아 무선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꼭 책 한 권을 옆에 놓고 시작합니다. 로그인을 하고 블로그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 페이지의 책을 읽어야만 하고 다시 '내 블로그'에 들어가기 위해 한 페이지, 그리고 포스트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또 한 페이지의 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들어갈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끊기기 일쑤이니, 참으로 속상합니다. 오늘은 콴탄시내를 올리려고 사진 4장을 선택했지만 두 장을 받고는 더 이상 접속할 수 없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그중 하나인데, 나란히 늘어선 주택 뒤로 길고 솟아 오른 노란색..

카테고리 없음 2022.12.28

말레이시아 이주기(쿠안탄으로 이사를 가다 2008.04.20)

쿠안탄(Kuantan)에서 쿠안탄(Kuantan)으로 이사 왔습니다. 오자마자 전화와 인터넷을 신청했는데,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Kulal Lumpur)에서 쓰던 것을 이전하려고 했지만 지역이 달라서 안된다 하는군요. 아마 이번 월요일이나 화요일 즘이면 개통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카페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자주 들러 접속을 시도했지만 네이버는 정말 힘들군요. 다음은 메일체크나 검색, 기사 읽기가 되는데 네이버는 영 들어가기가 힘듭니다. 어쩌다 연결되었어도 블로그에 들어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기 위해서 커피 한잔을 다 마실 때까지 기다리다가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접속이 되는군요. 쿠안탄(Kuantan)은 무지하게 덥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2.12.28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에 대한 환상은 깨지고 2008.04.10)

말레이시아 이주 5개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이제 말레이시아에 온 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 많은 것을 겪고 느끼고 경험했습니다. 한국에 남아 있던 아내를 모시고 오고, 강도를 만나 팔뚝을 베이고 지갑, 여권 등 다 빼앗기기도 했고, 사업을 시작해 여기저기 출장도 다녔고, 큰 아이 국제학교에 입학시키고, 현지사람 한국 사람 만나면서 참 많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처음 가졌던 환상이 깨지면서 무척이나 실망도 하고, 약간의 후회도 하고, 삶이 어딜 가나 녹록지 않다는 걸 실감도 하면서 지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과 낯선 땅에서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아내와 그런 가족들을 보면서 나 역시 우울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살..

카테고리 없음 2022.12.28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에서 버스타기 2008.04.05)

말레이시아 대중교통 *2022년 12월 현재, 이 터미널은 테스코(지금은 루터스(Lutus mall)로 바뀌었음) 옆으로 옮겼습니다. 코타바루(Kota Bharu)에서 쿠안탄(Kuantan)을 거쳐 오늘 새벽에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집에 도착했습니다. 코타바루(Kota Bharu)-쿠안탄(Kuantan) 7시간, 쿠안탄(Kuantan)-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4시간 걸린 긴 여행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Malaysia)에서 버스를 타고 여행한다는 것은 참 고된 일입니다. 냄새나는 의자, 너무나 세게 튼 에어컨(반드시 긴 팔 옷이나 큰 수건, 담요 등을 가지고 타야 합니다.), 모기떼까지 대부분 낯선 환경들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 버스도 많이 개선..

카테고리 없음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