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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주기(주택 알아보기 2007.12.13)

진두-볼레리 2022. 12. 17. 07:52

말레이시아의 주택과 환경

 

내가 머물고 있는 지역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암팡이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죠. 인근에 국제학교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 마트가 많아 필요한 한국산 제품을 쉽게 살 수 있는 곳입니다. 된장, 고추장, 라면, 과자 등 아주 많은 한국 식품을 구입할 수가 있지요. 식당, 미장원, 치킨집이 있고 학원도 몇 개 있어 한인들이 살기 편한 곳입니다.* 

 

나 역시 이 근처에 집을 얻을 생각이었습니다. 몇 군데 집을 보았는데, 수영장 딸린 콘도에 한인들이 많이 살더군요, 암팡에비뉴는 40여 평인데 월 2천 링깃 가량 주어야 방을 얻을 수 있습니다. 풀장과 헬스장이 있고, 경비도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좀 비쌉니다. 월 60만 원 정도가 들어가야 하는데,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몇 개월 살다 갈 거라면 교통이 좋은 이곳을 선택하는 것도 감수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이주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부담 가는 금액입니다. 그 보다 조금 떨어지고(몇 백 미터) 집도 좀 낡은 곳을 보았는데, 30평가량으로 방 셋과 거실 있고 가구는 풀 퍼니처(침대, 소파, 냉장고, 세탁기, TV, 식탁)가 월 1천5백이라고 합니다. 약 45만 원 정도 되는 것이지요. 이 집은 처음에 1천4백을 달라고 했다가 소파를 갈고 탁자를 새로 설치했다고 1백을 더 달라고 하더군요.

 

이주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얻을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암팡지역 말고 다른 지역의 집세도 알고 싶지만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이지요. 그러하니 한인이 소개해 주는 집 중에서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는 집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것이 제대로 된 가격인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또한 굳이 한인들이 모여사는 곳이 아니라 좀 떨어진 곳에 집을 얻고 싶어도 그곳에 관한 정보가 없는 것이지요. 해서 한인이 소개해 주는 집을 얻게 되고 그 지역에는 점점 더 많은 한인들이 모여 살아 한인 타운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인들이 모여 살다 보니 이 지역의 물가가 비싼 편입니다. 현지인들도 구매하는 식료품 가격은 큰 차이가 없을 듯한데, 집세의 경우는 조금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먹고 입는 것에 비해 주택은 선택의 여지가 좁아 비용 면에서 크게 부담이 됩니다. 특히 집을 얻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안전입니다. 이 나라에는 좀도둑과 날치기가 매우 많은 곳입니다. 집에 도둑이 들 염려도 있고, 길을 가다가 오토바이에게 날치기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주차해 논 차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꺼내가기도 한답니다. 주거지역이 안전한지 여부도 무시할 수 없는 고려사항입니다.

 

그럼 암팡은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암팡에는 많은 외국인이 모여 살아 치안이 좋은 편은 아니라 합니다. 암팡이 한국인들에게 좋은 건, 학교가 가깝고 한인들이 모여 살기 때문인 것이지요.

 

오늘 작은 아이 공부시키면서 기다리던 식당 주인에게 집을 알아보아 달라고 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흔쾌히 자기 친구에게 말해보겠다고 합니다. 얼마 짜리를 원하느냐고 하기에 암팡을 생각하고는 그 보다 좀 싼 1천에서 1천3백 정도를 알아보아 달라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좋은 콘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곳은 '판단 퍼다나'라고 하는 곳으로 암팡에서는 차로 10분 정도, 택시요금 8.5링깃 정도 나옵니다. 그리 먼 거리 아니고, 작은 아이가 다니려고 하는 '라이밍 스쿨'에서 스쿨버스가 오니 교통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작은 아이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에게 집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가 또 알아봐 준다고 합니다 바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 빈 집이 있다고 하면서, 자기네 집 정도면(1층은 거실과 부엌,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방이 3개 있고, 마당에 차를 1대 주차할 수 있는, 1, 2층 합쳐 약 70평 정도 되는) 800링깃이면 임대할 수 있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함께 가보자고 합니다. 가 보니 임대를 내놓아 문은 잠겨 있는데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를 했습니다. 집주인은 최근에 내부를 수리했기 때문에 950링깃을 달라 하더군요. 선생님은 터무니없이 비싼 거니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른 곳의 콘도를 알아보았습니다. 그곳은 600링깃이라 합니다. 단지 내에 풀장이 있고 입구에 경비 있는 콘도가 600링깃이면 매우 싼 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토요일 그 집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가구 조건(전부 구비되었는지, 침대, 식탁 등 기본만 되어 있는지,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지)이 어떤지는 토요일 가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다른 집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번호를 받아 놓았던 현지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언뜻 그가 임대업도 함께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의 전화에 그는 반색을 하며 만나자고 합니다. 밤 9시에 그를 만났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집은 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방 3개인 콘도미니엄을 700에서 850 정도에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구는 절반 구비되어 있는 '하프 퍼니처'라고 합니다. 버스나 LRT(우리의 지하철) 역과도 가깝고 치안도 좋다고 자랑을 하기에 내일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해외 이주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게 집세와 교육비입니다. 집세만 줄여도 크게 절약하는 것이지요. 또한 한인들이 모여사는 곳이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현지인들과 함께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난 개인적으로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곳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우선 치안이 좋습니다.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곳은 다른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곳보다 좀도둑이나 날치기가 많이 적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우리와 가깝지요.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중국과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인도계나 말레이계 사람들보다는 문화적으로 친근하죠.

 

말레이시아-링크하우스

링크하우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곳은 '콘도미니엄'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개념인데, 아파트보다 시설과 환경은 더 좋습니다. 수영장과 헬스장은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면적은 보통 30~50평 정도의 넓이이며 2대의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보통 방 3, 화장실 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장이 높아 시원합니다. 층간 소음도 거의 없습니다. 월 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다른데, 한국인 많은 암팡이나 몽키아라는 4천~6천 링깃, 약간 벗어난 곳은 1천5백~3천 링깃 정도 합니다. 월 1천 이하로 현재의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링크하우스라 하여 벽 하나를 두 집이 같이 쓰는 구조로 된 집들도 많습니다. 벽을 같이 쓴다고 해도 소음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현지인들은 위의 사진처럼 2층 구조로 된 것을 '더블테라스'라 하고 단층으로 된 것은 '싱글테라스'라고 부릅니다. 월세는 단층인 경우 1천~2천, 더블의 경우 2천~3천 링깃 정도 합니다. 

*좀 더 비싼 집은 '방갈로'라고 부르는 단독 주택입니다. 정원이 달린 3층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