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alaysia-life.tistory.com/googleda2e2cfdeffc91a7.html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2007.12.21)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이주기

카테고리 없음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2007.12.21)

진두-볼레리 2022. 12. 17. 22:24

말레이시아 물가조사

 

오늘은 이곳 말레이시아의 휴일이다. 왜 휴일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우리의 추석 비슷한 의미라고 하는데, 크게 명절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때문에 나도, 작은 아이도 공부하러 가지 않았다. 큰 아이만 학원에 갔다. 다음 주 크리스마스 주간이라 수업을 당겨한다고 한다. 큰 아이는 가기 싫어서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문을 나섰다.

 

나는 오늘 에이전트와 함께 kL의 쌍둥이 빌딩 안에 있는 백화점에 갔다 왔다. 보통은 이런 일까지 해주지는 않는 걸로 아는데 나를 위한 배려임을 알고 있다. 좋은 물건을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실제로, 오늘 가 본 KLCC안의 이세탄(Isetan) 백화점에는 좋은 상품이 많았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주방용품과 침구류가 있었다. 지금이 이 백화점의 세일 기간인데, 이곳뿐 아니라 KL의 많은 백화점들이 세일을 한다고 한다. 세일은 2달에 한번 꼴로 돌아오는데, 이 기간에 평소 눈도장 찍어 둔 물건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는 오전에 갔었지만 그래도 한산한 편은 아니었다.

 

주방 용품으로는 냄비 냄비 세트와 칼 세트를 이 백화점에서 샀다. 침구류는 퀸사이즈 침대와 시트 커버, 베개 4개와 아이들 이불 2채를 샀다. 50%에서 80%까지 세일 가격으로 샀다. 주방용품은 냄비 3개와 프라이팬 1개가 든 것과 칼 7종 1세트를 50% 가격으로 사고, 내 샌들을 50% 할인가로 샀다.

------------------------------------------------------

퀸사이즈 침대커버 269.7링깃(약 77,000원)

베개 2개 47.92링깃(약 13,700원)

아이들 이불 2채 167.60링깃(약 47,800원)

냄비세트 349.5링깃(약 99,600원)

칼 세트 279링깃(79,500원)

샌들 1켤레 99.95링깃(약 28,500원)

 

그리고 이어서 백화점보다는 한 단계 낮은 저스코(JUSCO)에 가 각종 잡동사니들을 샀다. 컵, 접시, 주발, 옷걸이, 걸레, 휴지통, 반찬통, 설거지통 등등.... 너무 많아 일일이 가격을 적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필립스 오디오를 작은 걸 하나 샀다. 369링깃. 파나소닉 진공청소기 199링깃, 전자레인지 699링깃, 커피포트 75.6링깃을 주고 샀다.

 

이렇게 살림살이들을 사고 있자니 내가 말레이시아에 온 게 정말 실감이 났다. 그 물건들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의 주는 의미, 걸레로 내가 해야 할 일들, 그릇에 담아야 할 음식과 그 후의 설거지, 옷걸이... 그것은 여행 온 사람이라면 결코 살 필요가 없는 물건들이었다. 그 작은 물건들 하나하나가 다 내 삶이고 나의 희로애락이고 바로 내 인생이라는 것, 이제 나는 정말 말레이시아에 사는 사람이 되었다는 걸 확실히 못 박는 것들이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지금 생각하면 좀 비싼 가격에 샀다. 아니 비싼 제품을 산 것이다. 암팡포인트에 갔으면 더 저렴한 것들로 구매하였을 것이다. 위의 가격들은 15년 지난 지금과 비교해도 적지 않다.

칼이나 냄비도 세트로 살 필요 없다. 오디오와 진공청소기도 필요하지 않다. 전자레인지와 커피포트는 필요하다. 물건을 살 때 이렇게 한꺼번에 살 필요가 없다. 쓰지 않을 물건도 사게 되기 때문이다.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을, 필요할 때 사면된다.

 

말레이시아-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