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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의 벼룩시장을 가다 2007.12.31)

진두-볼레리 2022. 12. 19. 22:54

말레이시아 벼룩시장

오늘은 말레이시아의 벼룩시장, 프리마켓(free market)을 갔다 왔습니다. 전에 말레이시아 사람이 내게 가르쳐준 곳인데, 청계천에서 LP판을 사다가 이곳에서 팔면 용돈은 나올 것이라고 하더군요.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갔다 왔습니다.

 

가기 전에 벼룩시장이라고 하여 난 우리나라 황학동의 벼룩시장을 상상하고 갔습니다. 좁은 골목에 많은 사람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지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벼룩시장은 대체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대형 쇼핑몰 안에 이런 프리마켓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약간 다른 형태의 마켓이기는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판매자가 그것으로 생업을 이어가는 전문가도 있지만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나와 한쪽에서 팔기도 하는데, 이곳은 정해진 판매대에서 정해진 사람들만이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실내라고 하는 한정된 공간이라서 그럴 겁니다. 

 

말레이시아 벼룩시장 구경하기

 

말레이시아-벼룩시장

말레이시아 벼룩시장의 내부입니다. 지하 1층에 가장 많은 판매자들이 있고, 1층에서부터 4층까지 복도에도 몇 사람씩 모여 있습니다. 주요 상품은 LP판이 가장 많았고, 우표, 헌책, 골동품, 액세서리, 장난감, 의류 등이었습니다.

LP판을 파는 매장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LP판을 파는 곳이 아주 많았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판을 살 의사가 있냐고 물으니, 대환영이라고, 언제든지 오라고 합니다. 프리마켓은 토요일과 일요일만 열리지만 쇼핑몰 안에서 아버지가 상설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오라고 하더군요. LP뿐만 아니라 어떤 물건이든 가져오면 산다고 합니다. 가격은 정확히 알기 어렵더군요. 판매하고 있는 판은 주로 팝송이고, 클래식과 중국 음악,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음반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한 팝 가수나 밴드의 것은 비싸서 30링깃이 넘어가고 그 외 싼 것은 8링깃도 합니다. 우리 것을 얼마에 살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상품을 보아야 가격을 정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말레이시아 옛날 우표 파는 곳

말레이시아-벼룩시장-우표

 우표를 팔고 있는 아저씨입니다. 많은 우표들이 쌓여 있습니다. 우표첩에도 많은 우표들이 들어 있었고요. 우표 역시 많은 사람들이 팔고 사고 있습니다. 가격은 역시 천차만별이라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싸기는 쌉니다. 주로 말레이시아와 유럽 우표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것도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로 사용한 우표들이 많더군요. 스탬프가 찍혀있는 것, 종이에 붙어 있는 것들.

 

말레이시아 칼과 장식품

 

말레이시아-벼룩시장-전통칼

다양한 종류의 칼입니다. 사용하는 칼이기보다는 장식용인 것 같습니다. 날이 무디고 칼날이 곧지 않습니다. 칼집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정교하게 조각된 것도 있습니다. 300링깃 이상 주어야 살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생활 골동품

이것은 황동판에 정밀한 조각을 새긴 함입니다. 보석함으로 주로 쓰이지요.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전통가구에 관심이 있어서 '장석'이라는 걸 좀 배워보았습니다. 이런 문양은 판 위에 작은 끌을 대고 망치로 쳐서 새겨 넣습니다. 구멍은 날이 선 끌을 대고 때려서 떼어내는 것입니다. 손이 많이 가고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지요. 150링깃 정도 합니다. 하지만 판이 너무 얇아 가치가 없어 보이더군요. 귀가 잘 맞지도 않았고요.

 

 
말레이시아-벼룩시장-디자인

같은 건물 4층에 있는 '디자인실'입니다. 아저씨가 솜씨 좋게 예쁜 모양을 판에 그리더군요. 화병이나 휴지걸이, 거울 등 장식품을 만들었는데 보기에 예뻤습니다. 

 

 

 

말레이시아-벼룩시장-책방

 

그 옆에 있는 헌책방입니다. 이 가게는 상설로 여는 곳입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책을 잘 안 읽습니다. 책 읽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지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신문이라도 읽고 있지요. 여기서는 보기 어렵습니다. 신문을 보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고, 책 읽는 사람도 드뭅니다. 거리에서, 공원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에 책 읽는 사람이 안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벼룩시장은 어떻게 찾아가나 

이곳을 가는 길은, 말레이사에 있는 몇 개의 LRT 노선 중 'Putra Line'을 타고 'Taman Jaya' 역에서 내리면 우측에 베이지색의 커다란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 중간에 'AMCORP MALL'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한국 물건 중 팔고자 할 게 있거나 그냥 관광차 와서 짬이 좀 난다면 가 볼만 합니다. 쇼핑몰이니 다른 물건도 있고 먹을 것도 있습니다. 여는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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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MARKET'인 줄 알았는데 'FLEA MARKET'이라고 한답니다. 사전을 보니 'FLEA'가 '벼룩'이더군요. 집에 있는 물건 몇 가지 들고 가 팔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