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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주기(티아라두타로 이사를 가다 2008.01.06)

진두-볼레리 2022. 12. 20. 21:10

티아라두타 콘도미니엄으로 이사를 가다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작은 아이 공부시키느라 오전을 다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이사 갈 집에 컴퓨터 올려놓을 책상과 아이들이 공부할 책상을 사러 가구점을 몇 군데를 다녔습니다. 내가 간 곳은 말레이시아 대형 쇼핑몰인 테스코였습니다. 이사한 집에서 먹고, 쓸 물건들 사고 새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집주인이 고용한 사람들이 청소를 하고 가기는 했는데, 침대 밑에 먼지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모두 들어내고 털고 쓸고 닦고 하니 먼지를 많이 먹고 말았습니다. 

 

컴퓨터 책상은 100링깃 정도 합니다. 이것도 가격이 여러 가지이지만 쓰기 편한,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골랐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책상과 의자는 사이즈가 작습니다. 서랍도 아주 작습니다. 우리가 쓰기에는 좀 작다 싶은 크기인데, 오늘 적당한 것을 찾지 못해 다음에 사기로 했습니다. 책상 대용으로 식탁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1000링깃 정도의 가격입니다.

 

늦은 저녁에 현지에서 부동산 하시는 한국 분이 왔었습니다. 이야기 끝에 책상 이야기가 나왔는데, 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한국 사람들 중에 짐 싸서 귀국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이곳은 아이들 공부하러 오는 집이 많아 운이 좋으면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 짐 정리와 청소를 하다가 이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직도 다 정리를 못해 내일마저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한 달 좀 더 살았는데 왠 짐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살면 느는 건 짐뿐인가 봅니다. 

 

티아라두타의 구조

새로 이사 온 집은 3층입니다. 우리의 층 계념으로는 4층입니다. 1층은 그라운드로 계산합니다. 다음 층부터를 1층이라고 합니다. 영국식으로 수를 셉니다. 말레이시아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오래 받아 그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수영장이 있어 언제든지 수영할 수 있고 콘도 중앙에 작은 공원이 있어 산책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작은 공원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립니다. 바로 내가 바라던 소리입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소리 지르며 뛰어놀아야만 체력적으로, 정서적으로 좋은 것이죠. 집에서 아무리 잘 논다 해도 밖에서 땀 흘리며 노는 것만은 못하니까요. 이 콘도에는 한국 아이들도 많고 현지 아이들도 많으니 그 아이들 틈에서 우리 아이도 뛰어놀기를 바랍니다.

 

집은 제법 큽니다. 한국의 40평 규모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실 평수는 30여 평 될 듯합니다. 거실이 길게 있고, 안방 하나, 작은방 2개입니다. 안방에는 화장실이 있고 거실에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각 방마다 침대가 있는데 안방과 작은방 하나는 퀸사이즈이고 아주 작은방에는 어린이 침대가 있습니다. 각 방에는 붙박이장이 하나씩 있습니다.

 

부엌에는 싱크대와 냉장고와 찬장이 있습니다. 그릇을 수납할 공간은 충분합니다. 부엌 옆으로는 세탁실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 밖으로 열려 있는 조리 공간이 있어 냄새나거나 뜨거운 요리를 할 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벌레는 많지 않을까

벌레는 생각처럼 많지 않습니다. 습하고 더운 지방이라서 작은 벌레들이 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는 적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오기 전 벌레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오늘 깨끗이 청소하고 살충제를 뿌렸습니다. 수시로 침대를 햇빛에 말리면 벌레도 없어질 것입니다. 바퀴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눈에 뜨이지는 않습니다. 도마뱀도 보이지 않습니다. 링크하우스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참 개미도 눈에 띄질 않는군요. 도마뱀은 있어도 괜찮았는데... 작 것은 어린아이 새끼손가락만 한데 발바닥이 참 귀엽습니다. 네 다리로 벽을 타고 가는 걸 보면 정말 귀엽죠. 전혀 징그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놈들이 바퀴 따위의 해충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미워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한 가지. 세입자는 중개인에게 복비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복비는 집주인만 주도록 되어있습니다. 계약기간은 보통 1년이나 2년을 합니다. 세입자는 입주 전에 4달 치를 내야 합니다. 한 달은 집세 선불입니다. 두 달 치가 보증금입니다. 그리고 한 달 치를 공과금 보증금으로 냅니다. 그래서 월 1천 링깃이라면 계약할 때 4천 링깃을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계약이 끝나기 전에 집을 빼고자 한다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뿐 아니라 나머지 계약기간의 집세까지 다 내야 한답니다. 말레이시아의 룰이라고 합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15년이 지난 현재에도 '티아라두타'의 집세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설명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주택 정책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공급을 충분히 하여 집값이 오르는 걸 미리 방지하기 때문입니다. 

*계약 기간 전에 집을 빼면 보증금은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다만 남은 기간의 월세까지 다 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계약서를 미리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의 경험으로는 보증금만 포기하고 이사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중개 에이전트는 중개수수료로 집주인으로부터 한 달 치의 월세를 받습니다.

*아래는 현재의 말레이시아 모습입니다.

 

말레이시아-시내모습
이 도로 오른쪽이 차이나타운, 앞에 보이는 건물은 쇼핑몰입니다.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