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안탄의 쇼핑몰 '메가몰'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시내로 나갔습니다. 몇 가지 살 물건도 있고 하여 콴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메가몰'에 가 보았습니다. 쿠안탄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분위기라는 것은 이 도시의 성향인 것이지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쇼핑몰에 있는지, 그들이 원하는 것, 또 쇼핑몰의 배치나 물건들 따위의 느낌과 분위기입니다.

쇼핑몰은 상당히 컸습니다.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붕이 높고 공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생긴 지 10년 정도 되었다는데, 시간의 흐름에 의한 자연스러움보다는 휑한 느낌이 더 컸습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없이 처음 있는 것을 그냥 청소만 해 놓은 상태처럼 썰렁함이 느껴지는 쇼핑몰이었습니다.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넓기 때문에 탁 트인 느낌을 주는 게 아니라 썰렁함이 느껴지는 구조였습니다.

1층에서 올려다 본모습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렇게 층과 층 사이의 공간을 만듭니다. 그래서 각 층이 닫혀 있는 게 아니라 하나로 통한 느낌을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백화점이 층마다 구획되어 있는 것과는 다른 공간감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쇼핑몰은 거의(내가 가본 곳은 모두)가 이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제일 윗 4층에 있는 놀이공간입니다. 우리의 디스코장 비슷한 곳입니다. 둥글게 튀어나온 곳에서는 빛이 번쩍이며 사람들을 끕니다. 하지만 음악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질 않아 분위기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도넛 매장이 들어가기로 한 곳은 이곳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당시 공사 중이었지요. 그래서인지 내가 꽤나 부정적으로 묘사를 했군요. 아마도 경쟁 의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는 2007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쇼핑몰만큼은 많이 변했습니다. 매우 현대적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그에 비해 위 '메가몰'은 많이 낙후하였군요. 도넛 매장이 들어가기로 한 '이스트코트'몰이 열리고 나서 이 쇼핑몰은 더욱 몰락했습니다. 고객을 거의 빼앗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