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바루(Kota Bharu)는
코타바루는 말레이시아 동북쪽에 있습니다. 태국 국경과 인접해 있는 도시입니다. 인국 100만 정도이고 끌란탄(Klantan) 주(州)의 주 도시가 코타바루입니다. 주변에 크고 작은 도시들이 있으며, 인구 100만 정도로 말레이시아에서 중간 정도 되는 도시입니다. 이곳은 무슬림 색채가 매우 강합니다. 보통 말레시아에 말레이계의 비율이 70% 인 것에 비해 이곳은 94% 정도로 말레이계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6%는 중국, 태국, 인도, 캄보디아 등입니다. 태국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국경에 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빅** 도넛 매장을 확인하기 위해 코타바루(Kota Bharu)를 가다
빅** 도넛 코타라루 점은 테스코 안에 있습니다. 내가 갔을 때가 오픈한 지 20일 밖이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나는 파트너 부부와 함께 도넛 매장을 갔습니다. 그곳은 파트너 부부가 문을 연 제1호 점이었습니다. 빅** 도넛은 미국에서 30여 년 전에 문을 열었고,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였는데, 말레이시아에 처음 문을 연 것이라 합니다.
우리가 간 날이 금요일 밤 10시 30분이었는데, 그 시간까지도 도넛을 사려는 사람들이 한 20명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날밤 11시 30분까지 도넛을 팔았다고 합니다. 생산한 전량이 한 개의 도넛도 남지 않고 팔렸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단 것을 좋아해 도넛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불티나게 팔리는 도넛
아래 사진은 도넛을 사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많이 늦은 시간임에도 가족 단위로 쇼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코타바루는 금요일이 휴일입니다. 금~토 휴일, 그리고 일요일이 주의 시작입니다. 내가 찾은 날이 금요일 밤이었으니 다음 날은 휴일이라 늦은 시간까지 식사를 겸한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날이 더운 나라라서 쇼핑몰은 아주 좋은 피서 장소이면서도 휴식 공간입니다.

도넛을 사려는 사람들과 계산을 하는 직원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더욱더 먹고 싶어 한답니다. '도대체 저것이 무엇인데 사람들이 줄 서서 사 먹는 거야?' 하는 거지요. 그래서 '나도 한 번...' 이런 게 상술이라고 합니다. 일부를 줄을 세우는 거지요. 시스템으로 줄 서지 않고도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줄을 세우는 겁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좀 불편하지만 그 작은 불편함은 오히려 초조함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진열된 도넛입니다. 유리 상자에 진열된 이 도넛을 보면서 사람들은 줄을 서게 되지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맘 속으로 어떤 걸 먹을까를 찍습니다. 이것 또한 판매 전략입니다.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 게 아니지요. 눈으로도 먹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5분 남짓됩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사람들은 침을 삼킵니다. 먹고 싶은 충동, 먹어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자기 차례가 되어 한 상자를 샀을 때의 뿌듯함은 단지 입으로 먹는 것 이상을 주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도넛을 사지만 그 도넛 안에는 많은 게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그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이 매장을 찾을 것입니다.

*2022년 현재에도 빅** 도넛 매장은 말레이시아 곳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문을 연 2007년부터 몇 년 간은 엄청난 인기를 모았습니다. 가는 곳 마나 큰 매장 안에 도넛 튀김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튀김 기계를 제거한 작은 진열대를 가진 가게로 변해 있더군요. 그 수도 많이 줄어들어 고요. 지금은 거의 찾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도넛이 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빅** 도넛 동업을 시작하여 이듬해까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동업자와의 갈등으로 그만두고 말았지요. 모두 나의 잘못입니다. 내가 사업을 속성을 잘 몰라 오해를 하였고, 사업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던 것이지요. 즉 너무 순진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