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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주기(코타바루 빅** 도넛 매장 방문 2008.01.21)

진두-볼레리 2022. 12. 22. 22:53

코타바루(Kota Bharu)는

코타바루는 말레이시아 동북쪽에 있습니다. 태국 국경과 인접해 있는 도시입니다. 인국 100만 정도이고 끌란탄(Klantan) 주(州)의 주 도시가 코타바루입니다. 주변에 크고 작은 도시들이 있으며, 인구 100만 정도로 말레이시아에서 중간 정도 되는 도시입니다. 이곳은 무슬림 색채가 매우 강합니다. 보통 말레시아에 말레이계의 비율이 70% 인 것에 비해 이곳은 94% 정도로 말레이계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6%는 중국, 태국, 인도, 캄보디아 등입니다. 태국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국경에 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지도
동북쪽의 코타바루. 클란탄 주의 주도시이다

 
 

빅** 도넛 매장을 확인하기 위해 코타바루(Kota Bharu)를 가다

빅** 도넛 코타라루 점은 테스코 안에 있습니다. 내가 갔을 때가 오픈한 지 20일 밖이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나는 파트너 부부와 함께 도넛 매장을 갔습니다. 그곳은 파트너 부부가 문을 연 제1호 점이었습니다. 빅** 도넛은 미국에서 30여 년 전에 문을 열었고,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였는데, 말레이시아에 처음 문을 연 것이라 합니다.

우리가 간 날이 금요일 밤 10시 30분이었는데, 그 시간까지도 도넛을 사려는 사람들이 한 20명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날밤 11시 30분까지 도넛을 팔았다고 합니다. 생산한 전량이 한 개의 도넛도 남지 않고 팔렸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단 것을 좋아해 도넛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빅애플도넛-매장
코타바루 빅** 도넛 매장 2008년 1월

 

불티나게 팔리는 도넛

아래 사진은 도넛을 사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많이 늦은 시간임에도 가족 단위로 쇼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코타바루는 금요일이 휴일입니다. 금~토 휴일, 그리고 일요일이 주의 시작입니다. 내가 찾은 날이 금요일 밤이었으니 다음 날은 휴일이라 늦은 시간까지 식사를 겸한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날이 더운 나라라서 쇼핑몰은 아주 좋은 피서 장소이면서도 휴식 공간입니다.

 

빅애플도넛-매장
도넛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2008년 1월

 

도넛을 사려는 사람들과 계산을 하는 직원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더욱더 먹고 싶어 한답니다. '도대체 저것이 무엇인데 사람들이 줄 서서 사 먹는 거야?' 하는 거지요. 그래서 '나도 한 번...' 이런 게 상술이라고 합니다. 일부를 줄을 세우는 거지요. 시스템으로 줄 서지 않고도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줄을 세우는 겁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좀 불편하지만 그 작은 불편함은 오히려 초조함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빅애플도넛-매장

 

손님의 요구에 맞추어 상자에 도너츠를 담고 있는 직원입니다. 20살 초반으로 보이는 말레이계 남자 직원인데 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웃으면서 손님들에게 도너츠를 담아주고 있었지요. 유쾌해 보이는, 다시 보고 싶은 인상이었습니다.
도넛은 3개, 6개, 12개 단위로 팔고 있었습니다. 6개 상자 하나에 9.5링깃이니, 우리돈으로 약 3천 원입니다. 하나에 5백 원 정도합니다. 던킨**보다는 저가입니다. 던킨**하고는 맛이 다릅니다. 아니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던킨**의 맛이 좀 무겁다면, 빅**는 가볍습니다. 좀 더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던킨**은 만들어진 제품을 진열하여 팔지만 빅**은 매장에서 반죽하고 튀기고 탑핑합니다 때문에 냄새가 매장에 진동을 하게 되지요. 그 냄새가 사람들을 발길을 이끕니다.

 

빅애플도넛-매장
2008년 1월
 

진열된 도넛입니다. 유리 상자에 진열된 이 도넛을 보면서 사람들은 줄을 서게 되지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맘 속으로 어떤 걸 먹을까를 찍습니다. 이것 또한 판매 전략입니다.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 게 아니지요. 눈으로도 먹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5분 남짓됩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사람들은 침을 삼킵니다. 먹고 싶은 충동, 먹어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자기 차례가 되어 한 상자를 샀을 때의 뿌듯함은 단지 입으로 먹는 것 이상을 주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도넛을 사지만 그 도넛 안에는 많은 게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그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이 매장을 찾을 것입니다.

 

빅애플도넛-매장

 

나도 줄을 서 기다려 한 상자 샀습니다. 지난 번 우리 아이들에게 사다주었을 때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나도 하나를 먹었지요. 그런데 사실 처음 먹었을 때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도넛이라면 던킨**의 맛을 예상했었는데, 꽉찬, 빡빡한 도너츠를 예상했었는데, 빅**은 베어물자 푹 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 째 먹어보니 맛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부드러움과 고소함이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한 번 먹으면 또 먹게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2022년 현재에도 빅** 도넛 매장은 말레이시아 곳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문을 연 2007년부터 몇 년 간은 엄청난 인기를 모았습니다. 가는 곳 마나 큰 매장 안에 도넛 튀김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튀김 기계를 제거한 작은 진열대를 가진 가게로 변해 있더군요. 그 수도 많이 줄어들어 고요. 지금은 거의 찾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도넛이 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빅** 도넛 동업을 시작하여 이듬해까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동업자와의 갈등으로 그만두고 말았지요. 모두 나의 잘못입니다. 내가 사업을 속성을 잘 몰라 오해를 하였고, 사업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던 것이지요. 즉 너무 순진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