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alaysia-life.tistory.com/googleda2e2cfdeffc91a7.html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시골 풍경, 2008.01.21)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이주기

카테고리 없음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시골 풍경, 2008.01.21)

진두-볼레리 2022. 12. 23. 09:45

말레이시아 코타바루(Kota Bharu)는 어디에

빅** 도넛 제1호점은 말레이시아 동북쪽 끝에 있습니다. 끌란탄(Klantan) 주의 주도가 코타바루입니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프르(Kula Lumpur)에서 500km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지도

 

 

코타바루 가는 길

 

쿠알라룸프르에서 쿠안탄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한 시간가량 지나갑니다. 겐팅하일랜드를 지나고 나면  국도로 빠져야 합니다. 이후로는 정글과 산길과 도시 등 잇는 굽은 도로를 8 시간 달려야 코타바루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길고도 지루하고 위험한 여행이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정글을 지날 때 찍은 것입니다. 원래는 밀림이었겠지요. 이제는 팜나무 농장이 되었습니다. 팜유는 말레이시아의 주 산업입니다. 세계 1위 생산이라고 합니다. 어느 책에서는 정글이 사라짐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 있었습니다. 수천 년 , 아니 지구 생성 이래 계속되어 왔던 정글이 인간의 손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팜나무도 푸르름을 유지하기는 하지만 수억 년 지속된 정글의 법칙은 다 사라진다는 것이지요. 수억 년에 걸쳐 생성된 정밀한 생태계가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이 지역의 원주민들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진 자원을 활용해야 하니 돈을 벌 수 있는 팜농장을 조성하는 것을 비난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 국도를 따라

 

말레이시아-국도를-따라-여행

 

우리나라의 국도와 같은 개념인 이 도로는 밀림을 지나고 바위산을 지나고 강을 지나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이는 도로는 꽤 좋은 편인데 이보다 훨씬 열악한 도로를 수없이 지나왔습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은 도로를 100km로 달리면 몸이 붕붕 뜹니다. 파트너는 늦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편도 1차선 도로를 추월하며 달렸습니다. 

 

말레이시아 팜나무

팜나무

 

잠시 쉬는 시간에 가까이에서 찍은 팜나무입니다. 이렇게 높게 자란 것도 있고 낮으면서 가지만 무성한 것도 있습니다. 어떻게 팜을 따는지, 어떤 모양이 팜인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숲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대중 음식, 로띠찬나이

오는 중간에 점심으로 먹은 '로띠찬나이'라는 말레이시아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철판에 구운 것을 소스와 함께 먹는 것입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말레이시아 음식입니다. 가격은 장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3링깃을 넘지 않습니다. 쿠안탄에서도 이것을 아침으로 먹은 적이 있는데, 그것이 오늘 것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아주 얇게 펴서 뭉쳐졌을 때 나는 비릿한 맛이 전혀 없었고 소스도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아주 시골이었습니다) 반죽이 두꺼워 반죽냄새가 났고 소스도 맛이 별로였습니다. 쿠안탄의 그 집은 매우 유명한 집이라 하더군요.

 

 

말레이시아의 평야, 논

말레이시아-시골

 

코타바루에 도착하여 찍은 것입니다. 길고 긴 여정 끝에 도착한 코타바루는 평평하고 바람 많은 도시였습니다. 논이 넓게 펼쳐져 있었는데, 씨를 뿌리거나 손으로 모내기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농사짓지 않고 놀고 있는 논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것들이 묵은 논인지, 아님 수확하고 파종하기 전의 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논두렁이 그대로 있는 걸로 보아서는 수확 후 파종하기 전의 논인 듯했습니다. 풀이 꽤 자란 것으로 보아서는 오래된 듯한데 그리 서두르지 않는 듯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시골 풍경

 

말레이시아-시골
 

코타바루 시골길입니다. 좁은 도로에 집이 한 두 채씩 앉아있습니다. 집에는 어린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있고요. 집집마다 아이들이 꽤 있습니다. 능력이 되는 데까지 낳는 것 같습니다. 낡은 옷을 입고 있지만 아이들은 밝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말 타는 시골 아이들

 

말레이시아-시골-아이들

 

코타바루 해변에서 말타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이 아이뿐 아니라 서너 명이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관심만 있으면 승마나 골프를 배우는데 큰 돈이 안든다고 합니다. 얼마나 드는 지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부담할만 하면 우리아이들도 승마를 가르쳐 볼 생각입니다. 골프도 괜찮겠지요. 나는 골프를 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런저런 것들을 가르쳐볼 생각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3,,4학년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은 많이 부러웠습니다.

 

 

깊은 산속에 숨은 아름다운 호수

 

올 때는 '이포'라는 곳을 향해 왔습니다. 오는 길에 아주 길고도 큰 산맥을 넘었는데 정상 부근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갈 때는 밤이어서 몰랐지만 매우 큰 산을 넘어왔습니다. 이렇게 산 위에서 보면 우리의 여름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많이 다르겠지요.

 

아름다운-호수
 

쿠알라룸프르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호수입니다. 깊은 산속에 매우 큰 호수가 있었습니다. 둥그런 호수가 아니라 산과 산사이를 돌아가는 호수입니다. 물이 매우 맑았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천연의 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