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국계 공립학교
우리는 쿠안탄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 학교와 우리 가족이 살 집이 급했습니다. 쿠안탄에 간 길에 학교와 거주할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학교의 경우 쿠안탄에는 국제학교 두 곳이 있고 초등학교 공립학교가 서너 곳이 있습니다. 서너 곳이라고 한 것은 우리 아이가 갈 만한 곳 만을 보았기 때문이고, 그중에서도 중국계 학교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외곽 지역에도 많은 공립학교가 있을 것입니다. 중학교에 해당하는 학교는 중국계 학교는 없고 말레이계 학교만 있습니다. 큰 아이는 국제학교를 가던지, 말레이계 학교를 가야만 합니다. 안타깝게도 국제학교의 학비가 너무 비싸(약 1천3백~ 1천5백만 원) 엄두를 낼 수 없어 말레이계 학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중국계 학교가 있다 해도 큰 아이가 들어가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중국어는 전혀 모르고, 영어도 완벽하지 않고, 말레이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중국계 학교에 들어가 따라가기는 무리라는 것이지요. 말레이계 학교에 가면 말레이어만 추가로 배우면 되고, 또 말레이 언어는 중국어보다는 쉽기 때문에 몇 년 고생하면 따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아이가 가려고 하는 중국계 공립학교입니다. 작고 조용한 학교입니다. 쿠알라룸프르의 라이밍이 도심 한가운데 있고 운동장도 없는 것에 비하면 주변 환경이 훨씬 좋습니다. 학교 뒤편에는 작은 잔디운동장이 있습니다. 이날이 휴일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중국계 학교는 대부분 공부를 심하게 시킨다고 하니 이곳과 큰 차이는 없을 듯합니다. 적어도 라이밍과 같은 비 인격적인 대우는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학교 과정의 말레이계 공립학교입니다. 고르지는 않지만 잔디밭이 있습니다. 역시 학교는 크지 않습니다. 쿠안탄 시내에 있어 가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공립학교입니다. 길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어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 학교에 들어가려면 시험을 보아야 하는데 다른 학교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려고 점찍어 논 콘도입니다. 집세는 월 700~800링깃입니다. 파트너의 친구가 한 채를 사기로 했는데 마침 우리가 이사를 가려한다니 그 집을 세준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콘도입니다. 앞의 것보다는 고급 주택입니다. 이곳은 집세가 얼마 하는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 콘도 외에도 바닷가에 접한, 고급 별장 같은 콘도가 있었는데 한 달 집세가 4천 링깃이라고 합니다. 우리로서는 엄두낼 수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쿠안탄이 쿠알라룸프보다는 집값이 쌉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새로 짖는 링크하우스 홍보판에 적힌 판매 가격은 6천만 원 정도였습니다. 스쳐 지나면서 보았기 때문에 집의 구조나 재질을 알 수는 없었지만 좋아 보였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링크하우스라는 게 품질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니, KL보다는 1/3 가량 싼 것 같습니다. 작은 아이가 공부하였던 '판단퍼다나'(KL의 한 지역)에서 링크하우스 값이 9천만 원이었으니 말입니다.
이곳 쿠안탄에는 콘도미니엄이 많지 않습니다. 시내 쪽에는 대부분이 링크하우스와 단독주택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땅이 넓고, 값이 싸니 널찍하게 집을 짓고 사는 것이지요. 콘도는 쿠안탄 사람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분양이 잘 안 될 것이니 많이 짓지를 않겠지요.
이사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가려고 합니다. 아이들 한 달 학원이 끝나는 시점으로 이사를 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부친 짐이 다음 주 초에 오는데 풀지 않고 두었다가 그대로 보낼 것입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우리는 그해 쿠안탄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아이들은 6년 간 학교를 다녀 큰 아이는 고등학교, 작은 아이는 중 1년까지 공부하고 KL에 왔습니다. 큰 아이 컬리지가 KL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처음 보았던 콘도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매우 시원하고 편한 집이었습니다. 월세가 많이 싸지요. 월 700링깃이면 20만 원 남짓입니다. 지금은 월 1천2백~3백 정도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