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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국회의원 선거 2008.03.08)

진두-볼레리 2022. 12. 26. 12:44

말레이시아 국회원의 선거

오늘이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지금도 밖에 나가면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로고를 붙이고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KL은 선거 분위기가 오히려 낮은 편입니다. 코타바루나 콴탄과 같은 외곽 도시에는 선거 포스터와 정당 깃발로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의 국도에 해당하는 길가로 정당 깃발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번에 콴탄을 거쳐 코타바루에 가는 길에서도 보았지만 이는 이 길에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포나 패낭, 조호바루 역시 온통 선거판일 것은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끝이 없는 깃발을 보면서 저것을 다 이으면 아마도 말레이시아를 두세 바퀴는 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적어도 한 번은 두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도를 따라 끊임없이 이어져 있고, 아래 사진과 같이 시내에는 온통 깃발의 천지이니 이를 한 줄로 이은다면 틀림없이 한 바퀴는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한창인 코타바루

 

말레이시아-국회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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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회의원 선거는 4년마다 열립니다. 2008년이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사진으로 현장 분위기를 보겠습니다.

 

말레이시아-국회의원-선거
말레이시아-국회의원-선거
말레이시아-국회의원-선거
말레이시아-국회의원-선거

 

위 사진은 코타바루에서 찍은 것입니다. 쿠안탄 역시 위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국회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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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의 저울 깃발이 집권당의 로고입니다. 녹색의 원형이 강력한 야당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정당들이 있는데(6개 정당), 이곳 코타바루에는 이 두 정당의 깃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두 정당 모두 이슬람이라는 것입니다. 중국계와 인도계의 정당도 있지만 종교적 색채가 강한 이곳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아예 후보자를 내지 않은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국회의원

총선으로 뽑는 국회의원(하원) 수는 222명이고, 상원의원은 70명입니다. 다수당이 집권하게 되는데, 임기는 5년입니다. 재미있는 건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고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주소지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데 고향으로 가야 한다면 투표율이 저조할 것입니다. 덧붙여 우리나라의 투표제도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우수합니다. 선거인명부에 거의 오차가 없습니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조차 선거인명부에 오류가 종종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선거인명부가 잘못되어 투표를 못했다는 사례는 거의 없으니 이는 매우 뛰어난 행정력입니다. 외국에서도 우리의 선거제도를 배우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주소지에서 투표나 부재자투표 등 투표를 원하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정말 선진적인 행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전자투표까지 나와 개표에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선거, 외국에 자랑할만합니다.

 

중국계나 인도계도 정당을 가지고 후보를 내지만 말레이계와 인구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집권을 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소수 정당으로써 자국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지요. 이곳에서는 인종간 차별이 존재하는데, 말레이계 우선 원칙이 있습니다. 대학을 갈 때에도 말레이계를 우선 입학시키고 한 10% 정도를 타민족에게 배정한다고 하더군요. 하니 중국계나 인도계 학생들이 말레이 대학에 들어가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공무원이 되는 것에도 큰 차별이 있을 것입니다. 관공서에서 말레이계가 아닌 사람은 출입국 관리소에서 업무처리를 알려 준 인도계 남자 한 명이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도 정식 직원인지 아님 허드렛일을 하면서 오래 있다 보니 이런저런 지식을 갖게 된 것이지 모르겠습니다.

 

불만은 특히 인도계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에 KL 시내에서 권익을 찾고자 하는 시위를 벌였었고, 지난달에도 경찰과 대치하면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BBC에 나왔었습니다. 인구수로 보면 중국인들이 더 많은데, 그들의 이미 경제를 잡고 있기 때문에 시위를 할 이유가 적은 모양입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정치도 많이 변했습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 후 계속해서 집권하던 정당이 결국 정권을 놓고 야당이 여당이 되는 선거가 4년 전 있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한 정당이 오래 집권하면, 그 나라는 발전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올해, 2022년 선거가 있었는데, 다시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여당-야당-여당이 된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정치는 더 깨끗해지고 나라는 발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