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나다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가량 되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지쳤습니다. 집에 누워 있어도 전과 다르게 심장이 콩콩 뛰었습니다. 몸은 자꾸만 처져 내렸고 조금만 무리해도 물에 젖은 솜처럼 축축 쳐졌습니다. 가슴이 아프다는 건 큰일이었습니다. 감기도 아니고 배탈, 몸살도 아닌 심장이었습니다. 심장의 이상은 왜 아픈지 원인을 찾아내는 데에만도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나는 지금 외국에 와 있습니다. 내 증상을 정확히 전달하기도 어려운, 의료체계나 수준도 잘 모르는, 의료보험도 적용되지 않는 외국에 와 있는 것입니다. 이는 내게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나는 그 걱정을 아내에게 말도 못 하고 한 달을 혼자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쿠안탄(Ku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