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alaysia-life.tistory.com/googleda2e2cfdeffc91a7.html 말레이시아 이주기(큰 아이의 국제 학교 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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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제학교

말레이시아 이주기(큰 아이의 국제 학교 2008.02.29)

진두-볼레리 2022. 12. 26. 10:00

소피아 국제학교

오늘 한 분으로부터 반가운 메일을 받았습니다. 따님을 말레이시아의 지방에 있는 학교로 보내시려는 분인데, 제가 도움을 요청했더니 오늘 답신이 왔습니다. 매우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내용입니다. 우리의 큰 아이도 그곳으로 보낼까 생각 중입니다. 그 학교는 코타바루에 있는 소피아 국제학교입니다.

 

소피아-국제학교
코타바루에 있는 소피아-국제학교

 

코타바루는 말레이 반도 북동쪽 끝에 있습니다. 태국 국경이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말레이시아 동해안에 접해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꽤 외진 곳에 있습니다.

 

큰 아이의 교육에 있어 최선의 방법은 '가든 국제학교'에 보내는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있고, 말레이시아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내 월급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학비임을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있는 돈 다 끌어모으고, 허리띠 졸라매고 살면 불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다른 곳에서의 출혈이 너무 커 엄두를 낼 수 없습니다.

 

차선책은 좀 떨어져 있지만 학비가 싼 국제학교를 보내는 것입니다. 때문에 작은 아아와 우리는 콴탄으로 가고 큰 아이는 이곳, 암팡에 남아 민박하면서 국제학교를 다닌 것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큰 이유는 위험한 이곳에 아이 혼자 두는 것이 못내 걱정스럽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이제 다 커가는 여자아이를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큰 아이가 다른 사람과 한 집에 지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민박집에서 다른 사람과 지내는 것에 스트레스받아가면서 공부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또 다른 차선책은 학비가 저렴하고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보내는 것입니다. 기숙사는 민박과는 다른 개념이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안전이 보장될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기숙사가 어떤 수준인지, 어떤 분위기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외부인에게 노출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받은 메일은 위와 같은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새로운 돌파구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아내와 나는 활기를 찾았습니다.

 

모처럼 반갑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만한 것이고 어려움이 있을 때는 적극 헤쳐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한가 봅니다. 오늘은 참으로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2년 12월 현재 말레이시아는

*큰 아이 교육 문제로 고민하다가 소피아 국제학교 정보를 들었지요. 국제 학교 학비가 너무 비싸 감당하기 어려웠던 차에 적은 금액으로 보낼 수 있다는 소식이 반가웠습니다. 큰 아이는 소비아 국제학교에 입학을 했지만 오래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홀로 덩그러니 떨어트려 놓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학교에서 자주 싸우게 되고, 크지는 않지만 사고 소식이 들려와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우리가 살고 있던 쿠안탄 국제학교로 이전시켜야 했습니다. 그 뒤에도 큰 아이의 저와 아내를 속 타게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예쁘게 커 시집갈 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