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는 단연 '친니 호수(Tasik Chini)'이다.
친니 호수는 말레이시 반도 동쪽에 있다. 길게 뻗은 말레이반도의 동쪽 중간 즈음에 있다.
KL에서 차를 몰고 가면 3 시간 가랑 걸린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쿠안탄 못 미쳐 국도로 빠진 후 다시 1시간을 정글 속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호수이다.
가장 아름다운 이유
친니 호수가 가장 아름다운 이유는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는 많은 호수가 있다. 그 호수 옆에는 높은 콘도미니엄이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좋은 위치에 콘도를 올리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니 호수 옆에는 아무것도 없다. 인공 시설은 오직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들 뿐이다. 친니 호수 주변은 아직도 고대로부터 지켜 내려온 정글 그대로이다.
친니 호수 주변은 전혀 개발되지 않았다. 그래서 호수를 둘러보려면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배를 타고 30분 또는 한 시간 호수를 둘러볼 수 있다. 물이 맑고 깊다. 수초가 많아 친니 호수 속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물고기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것들은 모두 때가 되면 꽃을 피운다. 위 사진에 연잎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꽃이 필 때이면 장관을 이룬다. 짙은 분홍색 연꽃이 화려하게 핀 모습은 푸른 호수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연꽃뿐이 아니다. 친니 호수에는 아주 다양한 식물들이 살면서 때마다 꽃을 피운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친니 호수
친니 호수는 수많은 말레이시아 호수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이다. 오래되었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 지구가 생성될 때 이 이 호수도 만들어졌고, 지구의 지각이 변동하는 동안에도 이 호수는 변치 않고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다. 그 뒤로도 지구의 지각 변동은 많았을 것이다. 그때마다 많은 지역에 호수는 생겼을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친니 호수는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 현재까지 왔다는 것이다.
오랑 아슬리(원주민)을 만날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원주민이라고 하면 보통 '말레이계'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오랑 아슬리'라고 하면 단순한 원주민이 아니라 정글 속에서 옛날 방식 대로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전기도 없고 TV도 없는 곳에서 사냥하여 먹고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친니 호수 한쪽에 오랑 아슬리 마을이 있습니다. 아직도 친니 호수에는 많지는 않지만 오랑 아슬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아직도 전통 방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옷은 입고 있습니다. 친니 호수에 가면 독침 쏘는 체험이 있습니다. 매우 긴 대나무 막대 한쪽에 입을 대고 '훅!' 불면 독침이 나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친니 호수는 어떻게 갈 수 있나
친니 호수에 가려면 차를 타고 가야합니다. 쿠알라룸프르에서 출발하여 고속도로 동쪽으로 빠져나와 국도를 달려야 합니다. 길고 지루한 길입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 잘못 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을 믿고 따라가면 친니 호수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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