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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이주기

해외 19

말레이시아 이주기(아이들이 다닐 국제학교와 중국계 공립학교 2007.11.29)

말레이시아 중국계 공립학교 작은 아이가 다닐 '라이밍' 공립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모든 학교가 교복이 있어 이곳의 아이들도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날이 더운데 에어컨이 없이 문을 열어두고 공부합니다. 한 학급에 30여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디 가나 어린아이들은 귀엽습니다. *작은 아이는 결국 이 학교에 입학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온 지 3개월 만에 지방으로 갈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무티아라 국제학교 큰 아이가 다니고자 하는 '무티아라'국제 학교입니다. 쉬는 시간에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 다음 수업장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활발에 맘에 드는 학교입니다. 바로 위에 미국식 국제학교(ISKL)가 있는데 연 3천만 원의 학비..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살아 남기 위해 잠 못드는 밤에 2007.11.28)

말레이시아에서 생존하기 말레이시아에 온 지 오늘로 9일째가 되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10시에 도착하였으니 일주일이 넘은 것입니다. 마치 한 달을 산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작은 아이가 "여긴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요?"하고 묻는 거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일주일은 금방 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여긴 처음 온 곳이고 모든 게 새롭기 때문에 시간이 늦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나 역시 시간이 매우 느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곧 적응이 되면 시간이 빨리 가겠지요. 너무 빨리 가서 걱정이겠지요. 처음 말레이시아에 오려고 생각했을 때, 많이 망설였던 부분은, 어차피 삶이라는 게 한 순간인데 한국에서 사나 말레이시아에서 사나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거였습니다. 내가 무슨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영어 그리고 생존 2007.11.27)

말레이시아에서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다 며칠 동안 무척이나 덥더니 오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도 30도를 넘지 않았다는 것이지 한국처럼 추운 날씨는 아닙니다. 집 안에 있으면 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더위에 익숙지 않았던 나와 아이들은 오늘이 꽤 좋은 날씨였습니다. 말레이시아 날씨가 보통 이렇다고 합니다. 비가 좀 내리면서 더위를 싹 씻어주고 그러다가 비가 며칠 안 오면 뜨거워지고, 뜨거워 견딜 수 없을만하면 다시 비가 내리고... 그래서 사람들이 사는 것이겠죠. 작은 아이는 오늘도 개인 수업을 받으러 갔습니다. 3명이 함께 배우기로 했다가 두 명이 그만두고 우리 아이만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대일이니 비용을 더 주어야 하지만 공부 ..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정착을 위한 좌충우돌 2001.11.27)

말레이시아에서 겪는 외로움 월요일입니다. 지난 토요일... 너무 심란하여 캔맥주 2개를 먹으며 쓰다가는 취해 다 쓰지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원래 주량이 약한 데다가 오랜만에 술을 마시니 많이 취하더군요. 좀 외롭기도 합니다. 견디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가슴 안쪽이 좀 아린... 그런 외로움입니다. 그냥 안고 있어도 별로 아프지는 않은, 아픔이지만 고통은 아닌 그런 감각입니다. 약간의 외로움은 삶에 도움이 됩니다. 그건 무언가를 향한 그리움이고 그리움이란 삶에 대한 애착의 다른 감정이기도 할 것이니까요. 술은 이곳에서 많이 먹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쉽게,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없을 뿐더러 너무 더워 술을 마시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나처럼 술을 조금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특히 낮에 절대..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시이아 이주기(KLCC 쌍둥이 빌딩 2007.11.24)

아이들과 함께 쌍둥이빌딩에 놀러가다 토요일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와 처음 맞는 주말입니다. 늦게까지 뒹굴다가 일어나 아침을 먹었습니다. 있는 찬밥에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일어나자마자 TV를 켜고 만화영화를 보았습니다. 영어로 방송되기 때문에 그것도 공부려니 하지만 걱정은 됩니다. 너무 많이 보고 있지 않나 해서요. 영어야 천천히 배우면 되지만 TV 보는 습관이 들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TV 보기에 지치면 인터넷에서 게임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주말에만 한 시간씩 주어지던 인터넷 게임을 하루 종일 할 수 있으니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멀지 않아 규제할 생각입니다.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말에만 쓰도록 해야지요. 오전 11시 즘 시내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점..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200711.21)

말레이시아로 가는 비행기를 타다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일본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거의 배 가까이 차이 나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멀리 돌아가는 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항으로 가면 6시간 남짓 걸리는 비행시간이 무려 1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일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포함된 것이기는 하지만 새벽 4시에 나와서 밤 9시에 도착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일본 항공기인 JAL에 영화가 많아 지루하지 않게 올 수는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만화영화와 게임을 하면서 말레이시아까지 왔습니다. 난 비행기 안에서까지 내가 한국을 떠나 말레이시아로 온다는 걸 실감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먼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차이는 긴장감의 차이였습니다. 낯선..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첫눈 오는 날 떠나다 2007.11.21)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다 2007년 11월 20일 비행기를 탔습니다. 몇 번을 연기하여 20일에서야 비행기를 탄 것입니다. 떠나기 전 날, 첫눈에 내렸습니다.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깊은 밤까지 펑펑 쏟아졌습니다. 거실 유리창을 통해 가로등 아래로 떨어지는 눈송이를 바라보았습니다. 눈은 정말 탐스럽게 내렸습니다. 첫눈인데도 많은 눈이 내렸고 나는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9시 비행기인데, 공항버스 첫차가 5시, 공항까지 가는데 2~3시간이 걸리면 겨우 비행기 시간에 맞출 수 있는데, 행여 눈으로 인해 버스가 지연되면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눈은 밤 11시를 넘기면서 뜸해졌지만 이미 쌓은 눈은 상당했습니다. 내일의 걱정은 걱정이고 눈이 너무 ..

카테고리 없음 2022.12.14

말레이시아 이주기(이별과 후회 2007.11.16)

현실로 다가온 이별 처음에는 밝은 희망의 빛만 보였습니다. 누구는 어려운 결정을 하였다고 격려하였고, 또 누구는 잘 살라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나는 내 결정이 옳음을 주위 분들을 통해 확인하면서 한국을 떠남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착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까운 형제, 친인척들을 만나면서 내 가슴은 매우 아프기만 합니다. 떠나는 사람은 그냥 떠나가고 나면 그만이지만 남은 사람들은 그 빈자리를 채울 길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머리로 예상한 것과 실제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그 아픔의 차이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을 지냈습니다. 할 일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은데,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 ..

카테고리 없음 2022.12.14

말레이시아 이주기(정든 것과의 이별 2007.11.15)

비행기표를 끊었다. 돌아 올 기약이 없어 편도로 끊었다가 비자 없는 상태에서 편도로 들어가면 잘못되면 입국 거부되어 되돌아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여행사의 강한 우려에 결국 취소하고 왕복으로 끊었다. 말레이시아 관광비자로 3개월까지는 체류가 가능하여 3개월 뒤에 돌아오는 걸로 끊었는데, 비자가 그 뒤에 나오면 다시 왔다가 들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MM2H(마이세컨홈)' 비자가 2~3개월이 걸린다니 그 안에 나오기는 하겠지만...다소 걱정이 된다. 이것저것 정리하려니 걸리는 게 참 많다. 못 보고 가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나 친지들에게 대한 죄송함, 주변 분들에 대한 미안함... 나중에 알았을 때 무척이나 서운 해 할 것인데 다 찾아 뵐 시간이 없다. 사람뿐 아니라 통장 정리, 보험, 펀드, 자동이체 등 ..

카테고리 없음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