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alaysia-life.tistory.com/googleda2e2cfdeffc91a7.html '이민' 태그의 글 목록 (2 Page)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이주기

이민 26

말레이시아 이주기(큰 아이의 반항 2007.12.04)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한 아이들의 공부 오늘부터 우리 셋 모두 공부를 시작했다. 이미 작은 아이는 지난주부터 시작했고 오늘 큰 아이가 영어 학원에, 난 리마 칼리지에 갔었다. 모두가 바쁜 하루였다. 교통비가 24링깃이나 나왔다. 집에서 큰 아이 학원이 있는 암팡 에비뉴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세명이 버스를 타면 6링깃이 나온다. 버스는 표를 한 번 사면 그 방향의 차는 하루 종일 타고 공짜이기는 하지만 오늘처럼 코스가 다른 경우에는 택시가 더 싸다. 셋이서 암팡 에비뉴까지 가는데 3링깃이면 되기 때문이다. 암팡 에비뉴에서 큰 아이를 내려주고 그 택시를 타고 작은 아이와 함께 암팡 스테이션(LRT)으로 갔다. 선생님 집까지 택시를 타고 가려해도 주소도, 주변 지형도 모르기 때문에 LRT를 타고 가기로 했다. ..

카테고리 없음 2022.12.16

말레이시아 이주기(스테이크를 썰면서 2007.12.03)

아이들과 함께 말레이시아 스테이크를 먹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점심은 암팡 포인트 건너편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 먹었습니다. 내가 해주는 반찬이라는 것이 대부분 식물성이라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이고 싶었습니다. 자라는 아이들이고 타국에 와 낯선 외국어 배우느라 머리에 쥐 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영양보충을 해주기 위해서죠. 이 레스토랑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입니다. 식장 자체는 볼 품 없습니다. 굉장히 허술하죠. 뭐라고 쓰여 있는지 읽기조차 어려운 다 낡은 간판과 허술한 내부가 고급 레스토랑의 이미지는 아닙니다. 그냥 시골에 있는 작은 식당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50년 역사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겠지요. 겉은 허름해도 맛은 좋았습니다. 지인이 추천한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값도 그리..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수영을 하다! 2007.12.02)

말레이시아에 와 처음으로 수영을 하다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이곳 역시 주 5일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는 날입니다. 작은 아이의 개인 교습이 없으니 우리 셋 모두 집에서 쉬는 날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와 두 번째 맞는 휴일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주말에는 수영장에 가기로 하였으니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단, 가기 전에 공부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오전에 TV와 컴퓨터를 조금 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 수영장 가기로 하였는데 아이들은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공부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래도 기온이 가장 올라가는 오후 2시에 가기로 하여 그때까지 억지로라도 공부를 하긴 했습니다. 점심은 어제 마트에서 사 온 비빔면을 먹었습니다. 말레이식 비빔라면이라고 할까, 먼저 면을 찬물에 삶은 후 건져내어 분말수프, 액..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눈물 나는 아이들의 영어 공부 2007.12.01)

작은 아이의 영어 공부 어제 개인 교습을 받고 온 작은 아이의 노트를 보니 1~10까지 영어로 쓰는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one, two, three...ten. 그래서 저녁에 쓰기 연습을 했는데 아직 't'가 'ㅌ' 발음이 나고 'a'가 ' 'ㅏ' 발음 난다는 걸 모르는 녀석은 오로지 기억력으로 그걸 다 외어서 써야 했습니다. 순서야 어떻게 되었든 외워서 원리를 깨치든 깨친 후 외우든 일단 배워야 하겠기에 아라비아 숫자로 1~10까지 쓰게 한 후 영어로 쓰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한 자 틀리면 손바닥 한 대씩 맞기로 했습니다. 한 문제가 아니라 한 글자였던 것입니다. 10문제에서 틀린 게 25개였습니다. 문제로 보면 5개도 제대로 쓰질 못했습니다. 손바닥은 가볍게 때렸습니다. 녀석이 태어나 처음 때려 ..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생활과 주택 2007.11.30)

말레이시아 생활과 주택 말레이시아에 처음 와 제일 큰 걱정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였습니다. 아는 사람은 있지만 그런 것까지 물어보기는 그렇고, 쓰레기는 쌓여가는데 이걸 어디에 싸서 어떻게 치워야 하는지 걱정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쓰레기를 잘못 처리하면 큰 망신이기 때문입니다. 동네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쓰레기차를 보았습니다. 운전원까지 4명이 한 조가 되어 쓰레기를 치우더군요. 보니 일반 봉투에 든 쓰레기를 차에 싣고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두 명이 쓰레기봉투를 차 위로 던지면 위에 있는 사람이 봉투를 찢어 차 위에 뿌렸습니다. 봉투를 찢는 것은 처리의 편리함 때문인지 그 안에 든 무언가 돈 될만한 것을 고르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쓰레기는 보통의 비닐봉지에 담아 내놓으면 된다는 걸 알았..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모기, 바퀴벌레 그리고 원숭이 2007.11.29)

말레이시아에 모기는 얼마나 많을까? 땀띠가 났습니다. 통과의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기에도 많이 물렸습니다. 잠깐만 나가 서 있으면 순식간에 서너 곳이 붉게 부풀어 오릅니다. 특히 해저 무는 저녁에는 아주 극성입니다. 작은 아이는 아침에 수업에 가기 위해 잠시 밖에 나가 기다리다가 다리 4곳을 물렸습니다. 정말 모기가 극성입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모기에 잘 물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운동하는 곳에 콘도가 있는데 그곳 경비원들이 해저무는 저녁에 밖에서 한가로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걸 보면 모기가 무섭지 않은 모양입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오기 전 인터넷에서 바퀴발레가 많다고 들었는데 내가 사는 이곳에는 바퀴벌레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퀴벌레가 살만한 곳인데도 말입니다. 땅 위에 지은 3층 링크하..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아이들이 다닐 국제학교와 중국계 공립학교 2007.11.29)

말레이시아 중국계 공립학교 작은 아이가 다닐 '라이밍' 공립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모든 학교가 교복이 있어 이곳의 아이들도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날이 더운데 에어컨이 없이 문을 열어두고 공부합니다. 한 학급에 30여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디 가나 어린아이들은 귀엽습니다. *작은 아이는 결국 이 학교에 입학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온 지 3개월 만에 지방으로 갈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무티아라 국제학교 큰 아이가 다니고자 하는 '무티아라'국제 학교입니다. 쉬는 시간에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 다음 수업장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활발에 맘에 드는 학교입니다. 바로 위에 미국식 국제학교(ISKL)가 있는데 연 3천만 원의 학비..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살아 남기 위해 잠 못드는 밤에 2007.11.28)

말레이시아에서 생존하기 말레이시아에 온 지 오늘로 9일째가 되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10시에 도착하였으니 일주일이 넘은 것입니다. 마치 한 달을 산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작은 아이가 "여긴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요?"하고 묻는 거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일주일은 금방 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여긴 처음 온 곳이고 모든 게 새롭기 때문에 시간이 늦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나 역시 시간이 매우 느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곧 적응이 되면 시간이 빨리 가겠지요. 너무 빨리 가서 걱정이겠지요. 처음 말레이시아에 오려고 생각했을 때, 많이 망설였던 부분은, 어차피 삶이라는 게 한 순간인데 한국에서 사나 말레이시아에서 사나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거였습니다. 내가 무슨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영어 그리고 생존 2007.11.27)

말레이시아에서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다 며칠 동안 무척이나 덥더니 오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도 30도를 넘지 않았다는 것이지 한국처럼 추운 날씨는 아닙니다. 집 안에 있으면 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더위에 익숙지 않았던 나와 아이들은 오늘이 꽤 좋은 날씨였습니다. 말레이시아 날씨가 보통 이렇다고 합니다. 비가 좀 내리면서 더위를 싹 씻어주고 그러다가 비가 며칠 안 오면 뜨거워지고, 뜨거워 견딜 수 없을만하면 다시 비가 내리고... 그래서 사람들이 사는 것이겠죠. 작은 아이는 오늘도 개인 수업을 받으러 갔습니다. 3명이 함께 배우기로 했다가 두 명이 그만두고 우리 아이만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대일이니 비용을 더 주어야 하지만 공부 ..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말레이시아 이주기(정착을 위한 좌충우돌 2001.11.27)

말레이시아에서 겪는 외로움 월요일입니다. 지난 토요일... 너무 심란하여 캔맥주 2개를 먹으며 쓰다가는 취해 다 쓰지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원래 주량이 약한 데다가 오랜만에 술을 마시니 많이 취하더군요. 좀 외롭기도 합니다. 견디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가슴 안쪽이 좀 아린... 그런 외로움입니다. 그냥 안고 있어도 별로 아프지는 않은, 아픔이지만 고통은 아닌 그런 감각입니다. 약간의 외로움은 삶에 도움이 됩니다. 그건 무언가를 향한 그리움이고 그리움이란 삶에 대한 애착의 다른 감정이기도 할 것이니까요. 술은 이곳에서 많이 먹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쉽게,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없을 뿐더러 너무 더워 술을 마시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나처럼 술을 조금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특히 낮에 절대..

카테고리 없음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