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국의 우리 집 컴퓨터는 거실에 있습니다. 눈을 들면 산이 보입니다. 작은 밭과 비닐하우스와 양계장도 있습니다. 먼 산에는 눈이 하얗고 가까운 산에는 잣나무가 푸르릅니다. 지금 마당에는 눈이 하얗게 싸여 있고, 아내가 힘들게 치웠다는 통로만 눈이 녹아 흙을 검습니다. 오늘 하늘은 맑지 않습니다. 해는 구름 속에 가려 희미한 빛을 거실로 보내고 있습니다. 누렇게 변한 풀과 가지만 남은 나무들, 전봇대와 가로등, 휘어진 포도나뭇가지.... 눈물 나게 정겨운 모습입니다. 어제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제밤 11시 비행기를 타고 밤 새 하늘을 날아 새벽 6시에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공권 값을 아끼려고 일본을 경유하는 편을 탔었지요. 새벽이라 가게 문도 닫혀 있고 사람들도 거의 없는..